8/10~14- 힘내라 구례 ,고추 3차수확

8/10~14

 

섬진강이 범람하여 침수가 된 구례는 생각 이상으로 그 피해가 상당히 크다.

피해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하느라 많은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하고 출근하는 발걸음이 참 무겁다.

 

출근길에 바라본 처참한 모습

 

뻘흙이 덮힌 마을길을 물차로 청소를 하고 있다.

 

물에 잠긴 논의 벼는 흙을 잔뜩 머금고 있다.

 

하루 쉬는날 고추수확을 하였다.

 

이른아침부터 부지런히 수확하고 오후엔 피해 현장에 가려고 마음 먹었다.

점심도 먹지 못하고 쉬지않고 일을 마치고 나니 오후 2시, 다시 소나기가 내린다.

 

그 와중에 전화 한통이 온다.

구례로 귀농하신분이 절임배추에 관한 조언을 듣고자 설봉농장을 방문 한다고 한다.

이번에 고추밭이 물에 잠겨 7천주 이상의 고추 농사를 모두 망쳤다고 한다.

그래 이분들에게 우리의 경험담을 나눠주는것도 좋은일 일것이다.

바른생각으로 농사를 짓는 부부가 이 위기를 넘기고, 귀농인으로 정착하길 기원해 본다.

 

 

출근전에 콩이맘을 병원에 데려다 주면서 바라본 냉천마을의 먹먹한 모습

 

섬진강 둑방에는 집을 잃은 돼지들이 돌아 다닌다.

 

진이 빠진 어미젖을 빨아대는 새끼들 모습

 

 

출근전에 고추 세척도 하여 건조기에 말리는 작업도 하였다.

 

섬진강엔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나니 굵은 나무도 쓰러져 있다

 

모래사장은 자갈밭으로 변했다.

 

아무힘도 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참 무거운 나날이다.

각지에서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찾아주셔서 조금씩 기운을 내고 있는 구례다.

 

힘내라 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