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
남은 감자도 또 캐고
힘이 들기는 하지만 감자는 바라만 봐도 마음이 흡족하다.
추가 주문이 들어온 매실도 따고,
아침 새참으로 자두도 따먹고
택배를 보내기 위하여 감자를 포장할 준비도 마쳤다.
전 날 보낸 감자를 받은 고객이 보내온 사진.
한박스에 한두개가 들어간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선별에 문제가 있었다.
죄송하다는 사과의 문자를 보내고 곧바로 조치를 취하였지만 실망한 고객의 마음을 다시 돌리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설봉농장의 농산물을 받는분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하겠다 했는데 결과가 이러니 내 마음도 아프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렇게 된것이 아니가 유추해 본다.
예를들어 매실 장아찌를 담그기 위하여 매실씨와 과육을 분리할때 한참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매실씨를 버리는곳으로 매실 과육을 던져 넣을때가 종종 생긴다.
저 위의 감자도 생긴것을 보았을때는 밭에서 주워 담으면서 버린다고 하는 감자를 박스에 던져 넣은게 아닐까.....
아무튼 저 감자를 받으신분과 말씀은 하지 않으셨지만 박스에서 더러 썩은 감자가 발견되었을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내년에는 감자심을 양을 줄이기는 하겠지만 수확하는 방식을 조금 바꾸려고 한다.
일단 감자를 캐서 비닐 하우스에 모아 놓고 충분히 말려준 다음, 시원한 선풍기를 켜 놓고 천천히 감자를 선별하여 포장할 생각이다.
설봉농장 밴드에 이제는 농사가 점점 힘에 겨워 내년에는 감자를 적게 심을 생각이라고 4시30분경에 밝혔는데,
위 사진을 오후 6시15분쯤에 전송 받았다.
제작년에도 절임배추를 그만둬야지 하고 마음 먹었을때 그해 배송한 절임배추에 문제가 생겼었다.
같은날 모두 똑같이 보냈는데 한집만 문제가 생겨 원인을 알수가 없었다.
그때가 곧 그만둘때라는것을 느꼈기에 작년부터는 절임배추를 중단 하였다.
이번에도 감자를 줄여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또 문제가 터진것이다.
이제 내년에는 올해 마음먹었던대로 감자 재배량을 줄일때가 온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섬진강 노을이 아름답다.
인생도 말년이 아름다워야 잘 사는게 아닌가 싶다.
6/22
비가 온다는 예보기 있어 마지막 감자 수확을 하였다.
황금빛 감자를 손에 만질때마다 공연히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올해 감자를 심은 밭은 내년에는 새로운 임자를 만날 일이 생길수도 있다.
코끼리 마늘 수확
마늘이 엄청 크다. 옆에 작은것은 주아.
마늘 맛이 좀 쓴맛이 나기에 내년에도 심을지 어쩔지 모르겠다.
감자 수확을 모두 마치고 오일장에서 콩국수로 점심을~
고추밭 모습
고추가 실하게 달렸다.
작년 이맘때는 백합이 꽃을 활짝 피웠는데 올핸 며칠 더디다.
그래도 한두송이는 활짝~
그런데 마음도 몸도 바쁘니 차분히 바라봐 주지 못하고 있다.
농장모습
호박과 가지도 수확을 시작
텅빈 감자밭
늦은 오후에 많은비가 내린 지리산과 섬진강
소주를 부르는 죽순오징어 무침
6/23
월요일에 택배를 보낼 감자를 빛이 들어가지 않게 보관중
감자 캐느라 고생 했으니 장어로 원기를 회복 해야겠다.
장어를 손질하는 솜씨가 좋다.
사람은 제각각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면 세상에 평화가 온다.
지난번에 모내기 한 수달관찰대 앞의 그 논
석양 무렵
저녁에 소나기가 세차게 내렸다.
6/28~30- 화엄숲길, 고추밭 예초, 청장년모임, 구례들녘 (0) | 2019.07.01 |
---|---|
6/24~27- 문척초 해설, 들깨밭, 백합꽃, 설봉농장 모습 , 감자 마무리 (0) | 2019.06.27 |
6/18~20-감자캐기, 다슬기, 매실택배 (0) | 2019.06.20 |
6/15~17- 양파수확, 감자전, 하모샤브, 매실장아찌 (0) | 2019.06.17 |
6/12~14- 매실장아찌 담그기, 콩국수, 사성암 산책 (0) | 2019.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