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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1-농부의 갑질, 귀농협회 모임

지난일기/2015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5. 1.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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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종일 집에서 밍기적 거리는것도 지겨워서 밖으로 나섰다.

 

구례는 걷다가 아무곳에서나 멈춰도 눈에 보이는 장면은 그림이다.

 

 

소나무 숲길도 잠시 걸어보고

 

쇠스랑 자루도 몇개 꺽어왔다.

 

노간주 나무로 만든 쇠스랑 자루

 

닭장에 쌓인 닭똥을 치우라는 콩이맘의 명이 있었다.

 

꽃닭이 사는 닭장은 오전에 치우기를 끝내고

 

간식은 반건시 곶감

 

알을 낳던 닭들은 지난번에 모두 잡아 버려서 빈 닭장으로 놔뒀는데

 

쇠스랑 잡은김에 영차영차~ 어느새 반팔 차림이다.

콩이맘~ 막걸리 한잔 가져와!!!

 

평상시에 마눌님에게 꼼짝 못하시는분 귀농하시라.

시골에서는 남자들이 힘써야 하는때가 더 많다.

이렇게 가끔 한번씩 겁도 없이 큰소리로 갑질을 할때가 있다. 

아주 순간적이기는 해도 호기를 부려볼수 있는 건강한 농부의 갑질이다.

 

막걸리 한잔 먹고 쇠스랑을 힘차게 찍어대니 어느새 바닥이 보인다.

일년동안 쌓아 놓았던 닭장의 퇴비를 손수레로 스무번을 파냈다.

 

야~느그들은 좋지.

 

1/21

트럭 브레이크 오일이 조금씩 새서 비가 오는날  할일도 없어 수리를 맡겼다.

 

 

얼마전에 냉천마을에서 조청 공방을 열었는데 제품이 나왔다. 옛날 그맛.

 

저녁에는 구례귀농귀촌모임에 참석.

 

늘 그렇듯이 수고해주시는분

 

예정에 없던 모임이고, 수요일에, 비까지 내려 30명쯤 모일려니 했는데 예상보다 많이 오셨다.

 

설봉은 밥을 먹는둥 마는둥

 

구례에 새로운 둥지를 트신 신입회원분들 인사도 나누고.......

귀농귀촌 협회일도 올 한해 더 봉사를 하면 좀더 자유로울것 같다.

여러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내맘 같지 않아서 더러 속에서 천불이 올라 오기도 한다.

콩이맘은 불B형인 설봉을 불안스레 바라보지만  내가 괜히그래~.

 

나 자신도 봉사한답시고 앞에 나서서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겠지만

동냥은 주지못할 망정 깐족 거리며 쪽박을 깨트리는짓은 안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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