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는데 박양춘 농부의 매실 수확을 도와주기로 하였다.
양춘 형님은 인터넷도 하지않고, 귀농전에 알고있는 지인들에게도 일체 알리지 않고 있어 판매에 애로사항이 있다.
다행히 올해는 매실이 부족하여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바람에 수집상에게 선별작업 없이 직접 넘기기로 하였다.
대신 수확량이 적어 매실농사는 별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
지리산은 종일 흐리고 빗방울을 간간히 뿌려댄다.
콩이맘은 잔디밭에 풀을 뽑아주느라 혼자서 고생이 많다.
6/15
감자밭은 여전히 푸르다. 아직 수확할 시기가 아니다.
주변에서는 감자 수확 하느라 온통 난리가 아니다.
감자를 캐고, 논에는 벼를 심고, 밭에는 콩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년에 비하여 감자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고 한다.
지난 장날에 구례장에서 감자 20키로 한박스 가격이 2만원이 채 안되는것도 있다.
그러나 그 감자와 설봉 농장에서 생산한 감자는 절대 똑같지가 않다.
내년에 감자값이 폭등 하여도 설봉농장의 감자 가격은 변동이 없을것이다.
300평에 감자를 심어서 봄부터 초여름까지 애쓴것에 비해 수익은 소박 하지만 그에 만족하고 싶다.
엊그제 심어놓은 가지가 자라는것을 보니 시름이 싹 가신다.
배추도 뽑아서 나눠주다 보니 자리가 듬성듬성 하다.
농장에서 제일 잘 자라는것은 풀 이다.
오늘 오전에 쪼그리고 앉아 고추밭에 풀을 뽑는데 허리가 아파서 죽을뻔 하였다.
이럴때는 제초제를 확~뿌려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풀을 다 뽑고나면 흐뭇하다.
일주일 전에 호미로 긁어준 고구마밭은 아직 양호하다.
열흘전에 풀을 꺽어 놓은 마늘밭은 어느새 풀밭이고, 왼쪽 양파밭은 양파가 보이질 않는다.
고구마 밭에도 효소를 한번 뿌려줘야겠다.
오늘 지리산은 맑게 개여 햇볕이 쨍쨍 하였다.
오후에 예초기를 둘레 메고 풀을 베기 시작 하였으니 며칠내에 농장이 말끔해질것이다.
저녁에는 광평마을 청장년회 모임에 참석.
모두 바쁘게 지내느라 두달만에 처음 얼굴을 마주한 사람도 많다.
이달에 등산을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모두 바쁜 관계로 대신 여름에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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