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언제나 주말이 더 바쁜 설봉 농장 이다.
실질적인 첫 고추 수확 날이다.
1차에 수확할 고추는 칼슘 부족으로 모두 따 버렸는데 그래도 나머지 고추들이 잘 익어 가고 있다.
고추 수확을 마치고 오월이를 목욕 시켜 주기로 한다.
전날 밤 새끼 두마리를 가까운곳으로 분양을 시켜줬는데 의외로 오월이가 담담하다.
오월이는 강산이에 비하여 우리의 사랑을 듬뿍 받지 못하고 자라는것 같아 마음 한켠으로는 애잔하다.
말 못하는 짐승 이지만 알것은 다 아는데 앞으로는 좀 더 사랑을 나눠 줘야겠다.
낮에는 더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농막을 청소한뒤 에어컨을 가동하고 푹 쉬었다.
구례 낮기온이 33도가 넘었다고 한다. 그래도 저녁에는 시원하고 새벽에는 쌀쌀한 구례의 여름이다.
무더위에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갈증이 타오르는데 시원한 오이 냉국과 노각오이 무침으로 한방에 해결이 된다.
7/23
언제나 휴일에 더 바쁜 설봉 농장 이다.........아까 한 소린데 술을 한잔 먹었더니 그런가보다.
평일에는 교육이다, 견학이다,모임이다 바쁘지만 휴일에는 공식 일정이 없기 때문이다^^
풀밭인지,콩밭인지 모를 지경이다.
넓은 고랑은 예초기로 베어 넘기고, 콩밭은 호미로 북을 주면서 풀을 정리 한다.
이럴때는 시원한 씨 에이 에스에스가 제일 이다.
한참 전에 다며니 형님이 가져 오셨는데 저온 저장고에서 낮잠을 자다가 이제서야 제 몫을 한다.
아이고 미쳐~
설봉이 열심히 땀흘리며 일을 하니 콩이맘이 직접 콩을 갈아 콩국수를 말아줬다.
너무 맛있다. 암만 알랑방귀를 뀌어도 언제 또 만들어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기를 쓰다말고 낮에 조금 남겨뒀던 콩물을 찾아 한모금 들이키니 바닥이다. 에구 아쉬워~
햇볕이 뜨거운 오후에는 차 바닥을 닦아내고
고추 꼭지를 다듬어서
깨끗히 닦아 놓은 트럭 적재함에 실어 옮겨
건조기에 넣고 저온으로 말려준다.
오후에는 내일 출타 할일이 생겨 콩이맘이 이발을 해줬다.
마당가에 풀을 뽑다가 잡혀와서 시간에 쫓겨 5분만에 끝냈다.
"당신 머리가 점점 검어 지는데........."
"그런 소리 하지마 거울 보니까 새 하얗구만'
"아녀 진짜 검어 진다니깐.....카메라 줘 보셔~"
뒷 머리는 원래 검은게 많았다구.
윗 머리는 반백이구만
옆 머리는 그냥 하얗구만 뭐가 검어 진다구 그래~
참. 사진으로 보니깐 까칠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그러나 깊이 알고보면 출렁이는 뱃살만큼 부드러운 남자다.........설봉의 생각
저녁에는
생선회를 앞에 두고
까칠한 두 남자가 담백하고 부드러운 지리탕 맛으로 변하여 하루를 마감 하였다.
알고보면 사람들은 모두 부드럽다. 다만 주변 여건이 그들을 마냥 부드럽게 놓아두지를 않을 뿐이다.
내가 나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다보면 시간이 모든것을 알려 줄것이다........... 설.봉.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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