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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덥다 더워~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7. 2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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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구례의 한낮은 무더위로 인하여 연신 불가마 속이다.

 

1.

아침에 5시에 일어나 콩밭을 매려고 했는데  밭에 나간 시간은 6시였다.

8시반까지 콩밭을 매고 들어와 아침부터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이 좋아 데크위에 고추를 널었다.

후덥지근한게 오늘도 만만치 않은 하루가 될것 같다.

 

2.

성삼재 도로 주변에 외래 식물을 제거하는 활동이 있어서 국립공원 사무소에 모였다.

오늘은 하동화력(한국남부발전) 직원분들이 30명 정도 자원봉사를 나오셨다.

수도암 부근과 도로 주변의 외래 식물을 제거 하는 작업을 아주 열심히 해주셨다.

더운 여름날 뜻깊은 일에 동참 해서 그런지 하나같이 얼굴 표정이 밝아 보인다.

점심을 먹고 종 복원센터에서 반달곰에 대한 영상과 해설을 듣고 해산.

 

3.

지난주에 주문받아 놓았던 고사리를 포장하여 택배 발송해야 하는데 너무 덥다.

궁리끝에 박스와 테이프 그리고 택배 용지를 들고 저온 저장고로 들어갔다.

외부 기온은 영상 35~6도, 저온 저장고는 5~10도.

더위에 지친 저온 저장고도 설ㅈ벙 온도를 지키느라 종일 가동되어도 영상 5도 이하로는 내려가지를 않는다. 

우체국에 택배를 보내면서 지리산을 한장 찍을까 맘만 먹었지 카메라가 주머니에 있는데도 꺼내기도 귀찮다.

 

4.

첫 수확하여 말린 고추 6근을 가지고 방앗간에 들러 고추장용 고춧가루로 빻아 달라고 하였다.

맵지않은 고추를 심었는데 봄 가뭄이 길어서 그랬는지 고추가루를 빻는데 꽤 매운 기운이 감돈다.

철물점에 들러서 예초기 줄 뭉치를 구입하고 귀가 하였는데 주머니에 있던 카메라가 안보인다.

되짚어 우체국,방앗간,철물점을 확인하였는데 아마 트럭을 타고 내리는중에 잃어 버린것 같다.

콩이맘은 카메라 교환 할때가 되어서  새 카메라를 구입하라는 것이라고 위로를 해준다.

그래도 웬만해서는 내 물건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편이라 은근히 속상하다. 아이고 더위를 먹었나 보다.

 

5.

병호씨가 대신 주문해준 항아리를 가지러 간전에 다녀왔는데 저녁7시가 넘어도 덥다.

지난번 비에 고구마잎이 무성하게 자라서 조만간 순을 쳐줘야 할것 같다.

우선은 물 10리터에 소금을 약 500그램 정도 희석하여 바닷물 대신 고구마 잎에 살포해줬다.

오월이와 설이도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늘만 찾아 다니며 한껏 움직임을 줄이고 산다.

 

6.

저녁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거실밖 데크에서 먹었다.

오늘밤은 아직도 덥다. 지리산에 내려와 3년동안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열대야를 겪으려나.......

 

 

 

 

추운 지난 겨울을 생각하며 이번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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