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1.
잡초.
시골에서 사는일중에 가장 성가스러운 존재중의 하나가 풀이다.
특히 장마가 시작되는 6월부터 8월까지 무섭게 자라는 잡초들을 이기려고 들다가는 사람이 먼저 죽을수도 있다.
5월까지는 자라는 속도가 더뎌 그런대로 풀쟁기를 밀고 다니면서 녀석들을 제압할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풀을 깍고 돌아서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언제 깍았는지 표시도 안나게 쑥쑥 자란다.
아침에 땀을 흠뻑 쏟으며 예초기를 돌렸다.
낮에 쉬고 저녁에 또 예초기를 돌렸다.
이제 겨우 농장 주변이 말쑥해 보인다.
손님들이 찾아오는 일주일 동안은 버텨 줄것 같다.
7/27
2.
고추
오늘 아침에는 고추를 따려고 모기향까지 준비해서 하우스로 출동 하였다.
각자 고추 수확기와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서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기 시작 하였다.
아직도 병충해에 걸린 못쓰는 고추들이 나무에 많이 달려있다.
그리고 막상 고추를 수확하려고 하니 딱히 딸만한 고추가 없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600근인데 벌써 400근 정도를 주문 받아 놓았다.
더 이상 주문을 받았다가는 작년처럼 물량을 맞추기가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고춧가루 가격은 최고치를 경신한 작년에 미치지는 못하겟지만 그에 버금갈것 같다.
고추 농사가 단위 면적당 수입은 꽤 많은 편인데 고추를 키우고 수확하는일이 너무 힘들어
많은 농가들이 재배하기를 꺼려하면서 점점 국산 고춧가루를 구하기가 힘들어 지고 있다.
설봉농장도 내년에는 고추 농사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병충해 잡기도 힘들고, 더운 여름철에 수확 하느라 견뎌낼 재간이 없다.
3.
오늘도 예초기를 둘러메고 콩밭과 들깨밭을 뒤 덮은 잡초들을 베어 넘겼다.
그래도 예초기 작업을 하는게 고추를 따는것 보다는 쉽다.
작년 7월 27일에는 안개비가 내리는 노고단에서 외래식물 제거 작업을 하며 시원하게 보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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