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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대봉 감나무 심기

지난일기/2011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1. 3. 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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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니 일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감자 심으랴, 대봉감나무 심으랴, 매실나무도 심어야 되는데.....

 

 어제 조금 남겨뒀던 감자 심기를 아침나절에 한시간 가량 움직여서 끝마쳤다.

1,000평을 심으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핑계를 대고 700평 정도를 심어줬다.

감자 심기는 별게 아닌데 비닐 피복하기가  큰일로 남아 있다. 올해 땅 상태를 파악했으니 내년에는 수월하게 진행할수 있을것 같다.

 

감자 심고 남는땅에는 매실나무도 심어야 하고, 나물도 심어야하고 하우스도 지어야 하고, 힘들어 죽는줄 모르고 땅이 모자란다.  하하~

 

 

 대봉 감나무 묘목을 구입.

 

 얼마전에 조경수작업을 하러갔던 문수골님 터전에는 목조주택이 들어서고 있다.

 

 진입로도 이렇게 훤하게 변하고

 

 바위덩어리만 가득했던 터가 멋지게 변해가고 있다. 행동이 느린 설봉이 보기엔 추진력이 부럽다.

.

 

 감나무를 천천히 심으려고 잔 가지가 마르지 않게 고랑에 묻어두고

 

 접목 부분에서 부터 두뼘 정도 남기고 전지를 해준다.

 

 접목하느라 씌워둔 비닐도

 

 깔끔하게 벗겨줘야 한다.

 

 설봉은 엉거주춤 콩이맘은 안정적인 자세로 일하고 있다.

 

 감나무 심을때 물을 주려고 모터에서 물을 받는중.

 

 대봉 감나무 90그루 심으려고 설계해둔 자리에 박혀있는 표시목 자리에

 

  삽으로 살짝 긁어 낸 다음에

 

 잔뿌리가 벗어나지 않는지 확인하고

 

 물을 부어

 

 손으로 짓이겨준 다음에

 

 대봉 묘목을 잘 세워준다.

 

 눈이 남쪽으로 향하게 잘 세워줘야 한다.

 

 흙을 돋워주고

 

 발로 잘 밟아준 다음에

 

 접목 부분이 땅속에 묻히지 않게 흙을 덮어준다.

 

 이왕이면 주변을 깔끔하게 만들어 줘서

 

 물을 한번 더 부어주면

 

 대봉 감나무 묘목 심기가 완료된다. 내일 또 물을 줘야지.

 

 한그루 심는데 5분 정도 걸리지만 이리저리 하다보면 한시간에 열그루 심기가 바쁘다.

그나마 우리밭의 흙 상태가 부드러워서 그렇지 조건이 좋지 않은곳에서는 하루에 몇십그루 심기에도 빠듯할것 같다.

 

 오후에는 농업기술센터 서재만 계장님이 출장을 다녀오시면서 방문해주셔서 꼭 필요한 조언을 해주셨다.

 

 42미터 한줄에 열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7년후에는 사엥 심은 나무를 베고 8그루만 남기려고 한다.

 

 지금은 여리디 여린 나무지만 십년후에는 풍성한 수확을 안겨줄 소중한 나무이다.

 

 요 며칠 해가 넘어갈때까지 일을 해서 콩이맘에게 미안하다.

하루에 4시간 이상 일 시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감자 심어놓은 밭에도 대봉 감나무를 심는다고 정신이 없다.

 

저녁에는 흑송 형님이 소주 한잔 사주셔서 오리훈제로 지리산뜰지기님과 함께 맛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흑송 형님네 감나무 밭을 며칠전에 팔았다고 하는데 요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구례를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난것 같다.

교통이 발달하면서 구례를 오가는길이 빨라지는것도 좋지만 지리산의 청청함과 시골의 여유로움은 그대로 남아 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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