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방학을 맞이한 콩이가 집에 내려와 함께 지내고 있는데
하루종일 거실에서 뒹굴거리며 아침도 먹지않고, 점심에도 일어나지않고 뒹굴거리기에 여간 걸리적거리는게 아니다.
좁은 거실에서 지지고 볶느니 콩이맘과 함께 하우스밭에 나가 볕도 쬐고 점심도 해먹고 느즈막히 집에 들어오는게 요즘 일과다.
어제는 일출 구경하고 집에 들어와서콩이 겨우 깨워서 만두&골무떡볶기로 점심을 먹고 바로 하우스로 출동 하였다.
옆집 할머니댁 부엌에서 바라본 지리산 종석대와 살짝 보이는 노고단이 한폭의 그림이다.
옆집 할머니 따님이 잠시 출타중이라 하우스를 오가며 할머니 안부를 살펴봐야 하는데 이틀만에 찾아뵈었다.
그러나 할머니가 주변에서 인심을 얻으셔서 그런지 이웃들이 수시로 살피러 오시고 아드님들도 수시로 들락거리신다.
하우스안에 걸어두었던 곶감을 수거하여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는데 오며가며 하나씩 따 먹었더니 별로 안남았다.
엊그제 만들어 얼려둔 만두도 꺼내서
만두를 봉지에 넣어서 냉동실로 보냈다.
"삘릴릴리~"
"네. 설봉입니다"
"잉 나여~영동"
"네 다며니 형님"
"오늘 별일 없으면 점심이나 같이 먹자구"
"어디신데요?"
"순천. 아침먹고 올라가면서 다시 전화 하께"
"네. 언능 오세요. 아니 길 미끄러우니까 천천히 오세요."
새해 여행을 덕유산 향적봉에 올랐다가 순천만으로 오셔서 주무시고 구례로 들르시려는 다며니 형님의 전화였다.
"요즘 음식점에 가도 그리 먹을만한게 없을텐데 그냥 만두 전골이나 준비할까"
"번거로울텐데...."
"그냥 만두하고 버섯만 몇개 넣고 끓이면 되는데 뭘"
"그려 그럼 재료나 준비 했다가 추우면 왔다갔다 하지말고 맛난 김치하고 먹을까..... "
형수님과 반갑게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만 만두전골 사진은 찍지 못하였다.
지난주에 하동 금오산에 올랐다가 설봉의 하우스에 들러서 구경만 하고 그냥 갔다고 하신다.
공연히 집에서 쉬고있는데 번거롭게 해줄까봐 그러셨다는데 혹시 근처를 지나시는분들은 그러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설봉이 바쁘면 바쁜대로 한가하면 한가한대로 잠시라도 얼굴 마주보며 차한잔 이라도 나누고 가시는게 더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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