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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비를 흠뻑 맞으며 배추 모종을 심다.

지난일기/201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0. 8.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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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멀칭 작업을 마친후

 

구례 오일장에서 봐뒀던  양정농원으로 배추 모종을 구경하러 갔다. 품종은 속 노란 배추라고 한다.

 

금요일쯤에 모종을 정식해야지 생각했는데 국림공원 관리공단 자원활동가 일정이 금요일로 변경되기도 했고

일기 예보를 들어보니 목요일 새벽까지 간간히 비가 내리다 그친다기에 저녁 먹고 농장에 전화를 해서 새벽에 갖다 달라 했다.

 

 새벽에 밭에 도착하여 지리산을 바라보니 여명이 비추는게 비가 그리 많이 올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12판을 신청했는데 1판을 더 가져오시고 우수리도 받지 않으셔서 모종 구입비로 80,000원을 지출 하였다.

 

모종 정식 간격은 50cm로 넉넉하게 잡았다.

 

 빗방울이 거세게 내리는데 춥지는 않고 오히려 시원하니 좋다.

더 좋은것은 모종을 심고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것이다 하하하~

 

 물 먹으러 와서 차안에 놔둔 카메라로 한컷.

농막이 없으니 승용차가 농기구 창고이자 쉼터이자 식당이다.

 

 시작부터 비는 오는데 언제 다 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가니 어느새 반정도 작업을 하였다.

 

햇살이 잠깐 비췄다가,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다가, 갑작스레 천둥을 치고 거센 빗줄기를 쏟아부어 온몸이 흠뻑 젖었다.

2/3쯤 작업을 마쳤을때 잘 견디던 콩이맘이 힘겨워 하며 쉬었다가 저녁에 마저 심자고 했는데 가슴이 아팠지만 그냥 밀어 부쳤다.

콩이맘 몸이 약해서 작업을 오래하지 않는편인데 오늘은 오전에 마무리해야지 날씰보니 저녁 작업을 기약 하기가 힘들어 보였다.

 

 12시쯤 배추 모종 약1,200포기를 결국 다 심었다...... 고생했다 콩이맘!장하다 콩이맘!

 

이제 한 이틀 거리로 빗방울을 살짝 뿌려주면 배추밭에 물을 주지 않아도 좋으련만 그게 내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

 

 배추 심고 남은밭에는 내일 새벽에 무우씨를 심어야 한다.

집짓고 텃밭 가꾸려면 300평이 모자라 보이지만 농사를 지으려고 땀흘려 일을 하니 300평이 너무 크게 다가온다.

 

작업을 마치니 지리산이 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오후에도 비가 오락가락 내렸던 지리산 이다.

 

 

 오후엔 콩이맘이 교육받는 병과 교육중 막걸리 빚어 놓은것 내린다고 해서 교육장에 데려다 주고

 

 막걸리 맛도 보고 모주 맛도 보며 피로를 풀었다.

 

귀가길에 읍사무소에 들러 배추도 심었으니 농지원부 신청도 하고 산업계장님과 상담도 하였다.

저녁에는 귀한하림님이 우리부부 수고했다며 괴목에서 순대를 사주신다니 힘들었지만 보람찬 하루다.

 

 

 

배추 모종 정식하는 모습 동영상 1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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