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치악산에서 참마 농사를 지을때 제일 힘든일중에 하나가 비닐 씌우기였다.
올해 지리산에서 배추 몇포기 심으려고 밭을 만들어 놓고 비닐을 씌울 생각을 하니 잠이 안온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몇술뜨고 밭으로 출근하니 5시45분.
한시간 동안에 비닐멀칭을 겨우 두줄 하고는 헥헥 거리기 시작.
조금 탄력 붙어서 한시간에 세줄 성공.
차안에 에어컨 켜놓고 아침 식사중.
땀도 많이 흘렸고 너무 더워서 목표했던 열이랑을 채우지 못하고 냅다 집으로 도망왔다.
친환경 대학 귀농귀촌 교육을 받고 오후에 밭으로 다시 출근했더니 구름이 해를 가려주네^^
한이랑 길이가 40m인데 약 1,000m를 씌워야 하는데 콩이맘이 힘겹게 호미질을 하고 있다.
비닐멀칭 작업은 괭이로 밭고랑 옆을 긁어내린 다음 비닐을 이랑 끝까지 끌고가서 호미로 살살 덮어주면 끝.
한이랑 작업하는데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허리 한번 펴고 물한잔 먹다보면 자꾸 늘어진다.
첫날은 오전 오후 합해서 열 다섯이랑 작업 하였다.
남은게 아홉 이랑하고 양파와 마늘을 심을 네 이랑.
저녁엔 피아골 지00님댁에 초대받아서
토종닭 백숙에 한잔 걸치고
쥔장이
색소폰 연주를 해줘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피로를 풀었다.
둘째날 아침도 어김없이 밝아온다.
내리는 비를 간간히 맞으면서 비닐멀칭 작업을 마쳤다. 힘.들.다.
그래도 지리산을 바라보면 웬지 모르게 흐뭇하다^^
내년에는 나머지 땅에도 뭔가를 심어야 겠지....
밭 가운데 쓰지않은 지하수가 있는데 기술자를 불러 손을 봐서 제대로 작동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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