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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하루에 고추 100근을 수확 한날

지난일기/2014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4. 8. 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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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콩이맘이 밤새 토하느라 잠을 못잤는데 설봉은 그것도 모르고 쿨쿨~, 대신 콩이가 밤새 엄마를 지켰다.

아침에도 공치고, 퇴근후에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농장일은 하나도 못하였다.

저녁형 인간 설봉이 모처럼만에 9시도 안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8/8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도 아침에 일어 나기는 역시나 힘들다.

 

예초기가 말썽을 부려 기어 뭉치를 교체하였다.

 

나물 심었던 하우스안에는 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풀이 한키 정도 자라 아침나절에 예초기로  모두 쓸어 넘겼다.

 

참깨는 곧 수확할 시기가 다가왔다.

 

풀이 하도 자라서 닭장 가는길과 하우스 가는길목만 예초기로~

 

퇴근후에는 통닭을 주문한 콩이 덕분에 예초기 돌릴일이 많지만 그냥 놀았다.

 

8/9

 

전날 풀을 베어 놓은 하우스안에 고추를 널어줬다.

햇볕이 좋아 고추가 바삭바삭 잘 말랐다.

 

 

탱자가 어느새 탁구공 크기만하게 자랐다.

 

하늘도 예쁘고

 

 

고추 3차 수확 하는날

 

2011년도에 다며니 형님이 마련해주신 고추 수확기를 지금도 감사한 마음으로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오전에 고추를 200키로(50근 정도) 수확해 놓고 오후에는  국립공원 자율레인저 계도활동을 다녀왔다.

화엄계곡은 피서인파로 넘쳐난다.

 

손발만 담그시고, 취사행위는 안되요.

 

아저씨는 담배 피우셨는데 그러지 마시고요.

 

어느새 버섯이 나왔다.

 

비지정 탐방로로 산행을 계획한 산악회 일정도 모니터링을 통하여 확인하여 계도하는게 임무다.

 

읍내 마트에 드렀다가 귀가 하면서 바라본 노고단과 지리산 능선은 환상적이다.

 

 

오후에는 늦잠에서 깨어난  콩이도 합세하여 고추따기 작전에 동참 하였다.

 

일부는 세척을 하여 건조기에 넣어주고

 

나머지는 저온 저장고에 보관 하였다.

 

오늘 하루종일 수확한 고추는 무려 400키로. 건고추로는 100근이다.

56년 내 생애에서 하루에  가장 많은 고추를 수확해본 역사적인 날이다.

 

내일은 가장 큰 달이 떠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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