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24-달집 태우기

지난일기/2013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3. 2. 24. 23:58

본문

2/24


정월 대보름 날이다.



감자밭 만들기전에 쇠똥을 뿌려줬다.


숙성이 잘된 쇠똥엔 지렁이가 꿈틀 거린다.


봄을 맞이하여 수선화도 싹을 내밀었다.


거실 유리병에 꽃아둔 산수유는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콩이맘은 마늘밭에 흙을 보충 하느라 고생이다.

지난번에 로터리를 치고 마늘을 심었더니 부드러운 흙이 가라앉으면서 마늘이 솟아 올랐다.


오늘 내가 맡은 구역인 냉천리 마을의 달집을 태우는 현장이다.


귀농카페 모임에서 만난분이 이번에 냉천마을 이장님이 되셨다.


냉천마을은  300호가 넘는 구례에서 제일 큰 마을이다.

큰마을답게 청장년회 조직도 잘 잡혀 있고 마을 자체 농악대까지 있다.


연에 소원을 담아 띄울려는 사람들. 


년말에 임용고시를 보는 콩이를 위하여 우리집의 소원연도 올렸다.


불 잘붙으라고 기름을 부어 놓는중.


건너편 구례읍 산수동 마을의 달집에 불이 올랐다.


옆 마을 마산리의 달집에도 불이 올랐다.


냉천마을도 불을 넣는중.












모든 사람들의  액운이 불길과 함께 허공으로 사라지길 바래본다.






농악대의 리듬에 아이도 신이났다.



행운권 추첨도 한다.



자전거가 일등 상품.


내일이나 모레까지 불씨가 남아 있을 것이다.


불티가 우리집 데크까지 날아 왔다니 불이 위험하긴 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