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1
예년과 달리 12월초에 지리산에 첫눈이 많이 내렸다.
눈 내린 다음날 올라갔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출발
아침먹고 옷을 단단히 입고 나섰더니 바람 한점없이 포근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 올라가는 길가의 대나무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전 앉았다.
오르막길을 눈 구경 하느라 힘든줄 모르고 걸었더니 어느새 눈썹바위.
나무도, 눈도, 하늘도 모두 아름답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오르는길은 눈이 제법 쌓였다.
바람에 쌓인눈은 허벅지까지 올라온다.
이만하면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다.
노고단 대피소 풍경.
노고단을 당겨서~
노고단 고개 오름길의 돌 길은 눈에 파 묻혀 걷기가 아주 좋다.
얼른 하산하여 메주 만들리를 도와야 하기에 노고단은 눈으로 바라만 보고 발길을 돌린다.
노고단 대피소와 종석대
취사장은 물이 안나온다.
그것을 예상하고 물을 미리 준비 하였다.
눈 산행은 라면밥을 먹어야 제맛이다.
날이 추워 가스불이 션찮아 커피는 겨우 끓여 마셨다.
대피소 앞에서
화엄사 주차장에서 연기암오르는 도로는 빙판길이다.
화엄사에서 바라본 노고단
탐방센터 주차장에서 바라본 노고단
국립공원 사무소에서 바라본 노고단.
"눈 구경하고 천천히 내려오셔"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왜?"
"내가 메주 거의 다 만들었으니 천천히 와도 된다구......"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데 콩이맘이 전화를 하였다.
잘 삶아진 메주콩
비닐 봉지에 넣고 밞아 밞아~
혼자서 열심히 잘 만들었다.
올해는 임무를 마친 가마솥에 기름칠도 해주고
콩이맘이 메주를 만들어 놓은 바람에 시간이 남아 온천을 다녀왔다. 만복대도 멋지네.
광의면에서 당겨서 바라본 노고단
내년 봄에는 가마솥위에 비 가림막을 설치해야겠다.
저녁 전정 교육 시간에는 산행 피로와 온천후 노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졸기 바빴다. 대신 콩이맘이 열심히~
오늘도 지리산 자락에 있어서 행복한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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