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콩이맘이 감선별 작업을 하러 정식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앞으로 20일 정도는 농장을 혼자서 관리해야 한다.
내방 창문에서 바라본 일출
콩도 널고, 팥도 널어 놓았다.
태풍에 쓰러지고,풀속에 갇힌 참마밭을 걷어 내기로 한다.
참마 열매인 영여자가 더러 떨어져 있다.
들깨도 말리고
지리산에 올라 채취한 재료로 만든차를 가지고 손님이 방문 하셔서 잠시 쉬고
참마밭 마뚝 뽑고, 덩굴 걷어내고, 비닐 벗기느라 하루해가 홀랑 넘어 갔다.
지난번 효소 강의하러 오신 금자님이 선물로 주신 귀한 효소를 배추밭에 뿌려 주려고 꺼냈다.
참마 몇개를 캐 보았는데 물건이 어째 션찮다. 잔털은 많네.
지리산 월출
해가 넘어가고 달이 떠오르는데 딴짓 하느라 컴컴 해서야 배추밭에 효소 주기를 끝냈다.
하루종일 힘들게 일했더니 밤 9시 뉴스가 채 끝나기전에 잠들어 버렸다.
10/30
"뭐하는데 밤 늦게까지 일하고 그런데 피곤하게......"
"당신 일보내 놓고 나도 열심히 해야지~"
"오늘은 더덕이나 캐놓고 슬슬 놀면서 일하셔"
"알았어. 걱정말고 다녀와. 너무 무리하게 일하지 말고"
콩이맘 지시대로 느즈막히 더덕을 캐러 나왔다.
덩굴 걷어내고
더덕을 캐고 나니 30분밖에 안걸렸네.
공연히 고추밭도 가보고
더덕도 씻어서 말려놓고(그냥 흙묻은채로 봉지에 넣어서 저온 저장고에 넣어 놓으라 했는데.......한소리 들었다.)
마늘밭이나 만들어 보자.
삽으로 한삽 한삽 퍼 올려서 고랑을 만들었다. ㅜㅜ
반대편에서 바라본 모습.
긁괭이로 평평하게 다듬고
비닐도 혼자서 씌웠다.
삽으로 밭 만드는것은 내 체질인가 보다.
기껏 두고랑 을 비닐까지 씌어서 만들어 놓았는데.......유황누룩 만들어 놓은것을 뿌리지 않았다.
저녁에 닭 모이 주러 갔더니 진즉에 물통을 뒤집어 놓아 바싹 말라서 물을 주니 환장하고 달려든다.
순식간에 물이 줄어드는게 눈에 보인다. 닭이 물을 그렇게 많이 먹는줄은 처음 알았다.
저녁에는 모처럼만에 모인 귀농귀촌 모임에 참석하여 농사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지 모든 농산물 판매가 저조하다고 한다.
설봉농장에서도 몇년후에 대봉감이 생산 될것이라 미리부터 고객을 확보 하느라 별 이익이 없더라도
주변 농가의 감을 구입하여 판매를 하고 있는데 작년보다 주문하는 속도가 확실히 느리다.
아무튼 불경기에 밥벌이 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모두 잘 견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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