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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9-00가든 보리밥 & 고구마 튀김과 수육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9. 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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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새벽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문척으로 넘어가는 섬진강 다리가 넘쳐 통제 되었다는 소식이다.

 

아침에 농장을 살펴보고 고추밭에 추비를 해주는데 자원활동가 배00 선생님이 방문하여 집안으로~

주말이라 테레비젼을 틀어보니 여기저기서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투성이다.

"와~호박잎에 양념장.....으 맛있겠다"

"꿀꺽~고추 썰어놓고 만든 저 양념장도  맛나겠다"

점심 시간전에 이렇게 한참을 눈으로 맛나게 먹어줬다.

 

결국 맛있는것 사먹으러 나가기로 하였다.

"방광 삼거리 보리밥집도 괜찮던데......"

"화엄사 아래 00가든의 보리밥도 좋아요"

"그럼 가까운데로 가봅시다"

 

식당에 도착하니 안주인은 밖에서 토란대를 다듬고, 바깥주인은 싸리버섯을 다듬고 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손님이 하나도 없고, 안주인이 그제서야 주방으로 들어선다.

 

큰 기대는 하지말자 마음먹고 한참을 앉아 있었더니 부침개 한접시를 내온다.

"음마......." 그리고 이어서 밑반찬을 상위에 가져다 놓는다. "호박잎 쌈이다~"

 

황급히 주머니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한조각 남은 부침개를 찍는다.

 

 늘어놓은 밑반찬. 호박잎과 고추양념장등 어느것 하나 예사롭지가 않다.

 

 반찬들이 모두 기대 이상이었다.

다만 이날은 밥이 많이 질어서 아쉬웠는데 한번 더 방문을 해봐야겠다. 밥집은 일단 밥이 맛있어야 한다.

 

 얼마전에 텔레비젼에 나왔다며 비디오를 틀어준다.

 

 바깥주인이 오전에 산에 올라가 싸리버섯을 조금 채취해 와서 다듬는중

 

 토란대 껍질을 벗겨

 

 볕 좋은 밖에다 말리는중. 말리는 장소가 조금 그렇기는 하지만 하루면 다 마를테니......

 

우리집 가지나물도 금방 말랐다.

 

오후에도 흑송형님이 방문하여 종일 놀았다.

 

9/9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아침부터 이밤까지 그치지 않고........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잠을 자고 일어나  10시경에 아점을 먹고 또 뒹굴뒹굴~

 

 점심은 건너뛰나 했는데 콩이맘이 고구마전을 부쳐준다.

 

 설봉농장 햇 고춧가루로 담은 무생채와 함께 산수유 막걸리를 한잔 하니 행복하다.

 

하루종일 놀았는데 저녁에도 콩이맘이 준비한 수육을 곤드레 장아찌위에 무우생채를 함께 얹어 먹으니 저절로 행복하다.

둘이 식탁에 앉아 도마째 올려놓고 한두가지 반찬만 간단하게 늘어놓고 먹는 저녁도 오붓하고 편안하니 좋다.

 

곤드레 장아찌가 은근히 맛이 있다. 수육엔 곤드레 장아찌가, 숯불구이엔 곰취 장아찌가 어울리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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