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
14호 태풍 덴빈이 뒤늦게 15호 태풍 볼라벤의 뒤를 쫒아 비를 뿌려댄다.
오전에는 바람은 불지않고 비만 내리면서 태풍의 위엄을 보이려 하고 있다.
비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지리산
비오는날 설봉농장엔 방문객이 많았다.
날렵한 병호씨는 천장에 올라가 볼라벤의 강한 바람에 밀려난 부직포를 당기고
귀농귀촌협회 회장님이신 곰돌이 형님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설봉을 대신하여 사다리위에 올라가 끙끙~
오늘 설봉농장에 모인 사람들은 구례 귀농귀촌협회 운영진 이다.
구례로 귀농 하였거나 귀농할 예정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는일을 하고자 영농법인을 만들기로 하였다.
개인의 이익을 위한 영농법인이 아닌 귀농귀촌협회 설립취지에 맞는 공익적인 사업을 위하여 움직이기로 만장일치!
빗소리를 들으며 농막에서 짬뽕으로 소박한 점심을~
설봉농장의 참마밭은 볼라벤에 한방맞고 비틀거렸는데 덴빈이란넘이 마무리 펀치를 날렸다.
닭장옆의 대봉감도 한개만 남고 모두 떨어져 버렸다.
탱자와 대봉감이 바닥에 수북하다.
크기는 다 컸는데 아깝다.
8/31
어제 비내리는 아침에 하우스 한동의 고추를 수확하고
오늘 아침에 나머지 한동의 고추를 수확하였다.
두동에서 따낸것이 약190 키로, 건고추로는 50근 정도 된다.
태풍전에 말리다가 만 고추를 꺼내어 데크위에 놓고 햇볕에 다시 말리기 시작.
마당에 널어 놓은것까지 약 100근 정도 된다.
고춧가루를 만들어 놓은것이 130근, 말리고 있는게 100근 오늘 수확한게 50근이니 280근 정도 수확 하였다.
주문 받아놓은게 4501근 정도이니 나머지 170근 정도만 더 수확하면 주문량을 맞출수 있을것 같다.
9월달에는 주문한 순서대로 빠르면 다음주부터 고춧가루를 발송할 예정이다.
태풍에 넘어진 고추를
얍~! 하면서 세우고
형편없이 넘어진 참마밭은
대충 잘 세워 놓았다.
햇볕에 잘 마른 고추를 고르고 다듬어서
방앗간에서 고춧가루를 빻을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콜록~이며 지켜 보았다.
아~예술이다.
"귀농 하셨는가봐요"
"아~네"
"귀농하신분이 고추 농사를 잘 지으셨네요"
"아이고 아녜요, 맨 벌레먹고 못생기고 그런걸요"
"제가 방앗간 오래 했지만 댁에 고춧가루는 아주 최상품 입니다."
방앗간 사장님이 듣기 좋으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내 뒤에 고춧가루를 빻으러 오신분의 고추는 색이 검다.
건조기 온도를 약 60도 정도에 맞춰서 말린다고 한다.
설봉농장의 고춧가루는 50도에 맞춰서 40시간 정도 건조시켜 나머지 덜 마른것은 햇볕에 바싹 말려주고 있다.
올해 이용하는 방앗간은 작년에 첫 고추를 빻으러 갔다가 고추씨 때문에 이용을 하지 않았던 곳이다.
올해는 미리 500근 정도 고춧가루 빻을 거라고 하면서 고추씨를 분리해달라고 했더니 초반에는 어렵다고 한다.
알고보니 초반에 따는 고추는 고추씨가 별로 없어서 따로 분리를 안해준다는것이었는데 작년에는 그런 설명도 없이
앞뒤를 딱 자르는 바람에 초보 농부인 설봉이 약간 오해를 했었던것 같았다. 아무튼 올해는 친절 하시다.
작년 얘기가 궁금하면 꾹~ 8/4~5-고추 3차 수확하고, 고춧가루도 빻고
7월 보름달이다. 새벽녘에 밖에나가 쳐다보면 훨씬 아름답다. 별도 총총 하고......
궁금한게 많은 콩이맘이 고구마가 얼마나 자랐나 캐 보았다.
조금 이르게 캤지만 호박 고구마 맛이 아주 좋다. 올 가을엔 설봉농장의 고구마를 기대해도 좋을듯^^
닭고기 미역국을 잘 끓이는 콩이맘이 미역국에 모두 넣을까 망설이다가 설봉에게 다리 하나를 인심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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