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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29-태풍이 지나간 자리(새옹지마)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8. 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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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28

 

밤새 비바람이 불어와 잠을 설쳤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창을 통하여 농장을 살펴보고 그냥 뉴스 특보를 시청 하였다.

강아지를 살펴보던 콩이맘이 바람에 하우스 문이 덜렁 거리는것을 발견하여 긴급상황 발생.

1시간 30분 동안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농막 하우스와 건조장 하우스 문을 고정 하느라 고생 하였다.

 

 지리산은 입산통제중.

 

 농막 하우스 출입문 양쪽에는 콩이맘의 기지로 물을 가득채운 함지박으로 문이 흔들리는것을 막아줘 큰 효과를 보았다.

 

 설봉농장의 제일 큰 피해는 참마가 옆으로 누운것이다.

 

 차량 백미러도 휘딱 뒤집혀진다.

 

 비가림 하우스는정부 규격대로  튼튼하게 지은데다가 두충나무숲이 바람을 막아줘서 끄떡없다.

 

 화엄빌라 주변의 간이 창고가 날아가 도로위에 내동댕이쳐 있고 판넬도 어지러이 널려 있다.

 

 

 입간판과 교통 표지판등이 꽤 많이 뒤집어 졌다.

 

 가로수는 부러지고

 

 넘어진게 수두룩 하다.

 

 들판 곳곳의 비닐하우스가 상당히 많은 피해를 입었다.

 

 

 

 서시천

 

 

 

 

 

 

 

 콩밭에는 일부러 풀을 베어주지 않았더니 아주 팍 쓰러지지는 않앗다.

 

 노지 고추는 키가 작아서 그런지 그런대로 잘 버텨준다.

 

 살짝 쓰러진 녀석들은 다시 일으켜 세워주면 될것이다.

 

 풀속에서 자라는 들깨도 쓰러지고 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다른집보다는 상태가 괜찮다.

 

 설봉농장은 회원들 염려 덕분에 이번 태풍을 잘 이겨냈다.

 

 매실나무 몇그루가 넘어지고

 

 장독대도 무사하다.

탱자나무 울타리옆에  판넬을 올려놓고 돌로 대충 눌러놓은 허술한 개집과 닭장은 흔들림 한번없이 무사 하였다.

 

 우리처럼 하우스를 지켜내느라 애쓴 희배 형님이 소주한잔 하자고 했는데 읍내 음식점이 어수선 할것 같아 집에서 간단하게~

 

8/29

 

바람 한점없이 고요한 아침을 맞이 하였다.

 

 두충나무가 부러지며 깨밭에 누워있다.

 

 지리산은 여전히 흐림.

 

 농막 하우스도 약간 기울어졌다.

 

 건조장 하우스안은 작업등의 전구가 깨지는 피해 발생.

 

 

 탱자도 꽤 많이 떨어졌다.

 

 비가림 하우스는 탱자나무 울타리가 휘청이며 비닐이 상처를 입었다.

 

 희배형님네 원두막은

 

 강풍에 날려 홀라당 뒤집어 졌다.

 

 

 

 가물거나 비가 많이 와도 당몰샘은 항상 맑고 깨끗한채로 일정한 수량을 유지한다.

 

길가에 밤나무가 폭삭 주저 앉았다.

 

 

*새옹지마

 

1.농장 주변에 약15~20년 정도의 두충나무가 자라고 있어 그늘이 지고, 시야를 가리고 있다.

   나무 주인에게 좀 베어 달라고 부탁하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단 두고 보자 했는데 이번에 덕을 많이 보았다.

1.하우스안에 지어놓은 농막과 하우스 철대 사이의 통로가 비좁아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는데

  이번 태풍에 하우스가 흔들렸는데 농막 때문에 철대가 더 이상 휘지 않아서 피해를 보지 않은것 같다.

1.노지 고추가 작년보다 키가 작게 자라 농사를 잘못 지었나 했는데 그 덕분에 바람에 넘어지지 않고 잘 견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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