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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기계치라 골 아픈 하루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4. 1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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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하우스 가장자리에 풀들이 많이 자랐다.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으니 뽑거나 베어 없애야 한다.

 

 콩이맘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이제 점적관수 시설을 해야 하는데 그게 걱정이다.

 

엊그제 구입한 슈퍼 제초기로 주변의 풀을 정리 하려고 가동을 해보는데 뜻대로 안된다.

중간에 휘발유를 보충하고 다시 작업을 하는데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 진도가 안나간다.

시동을 끄고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로터리날이 잘못끼워졌나 겨우 뜯었다 붙였 한다.

다시 시동을 걸려고 하니 시동걸때 당기는줄이 통 꼼짝을 않는다.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

차에 싣고 읍내 수리센터로 휭하니 달려갔다.

 

"사장님 글쎄 이놈이 갑자기 시동줄이 안당겨지네요. 줄이 엉켰나요?"

"아마 엔진이 붙었나 봅니다"

"금방까지도 시동을 걸어서 사용해봤는데 갑자기 그런다구요?"

"혹시 휘발유에 오일을 타지 않고 그냥 넣지는 않았겠죠?"

"...........엥~. 아까 쓰다가 아무 생각없이 휘발유만 보충 했네요"

"일단 뜯어 봅시다"

 

다행히 연장탓하며 시동을 끄고 로터리날을 만져보느라 엔진에 열이 조금밖에 안올라 금방 수리를 마쳤다.

 

"왜 그랬데?"

"내가 정신이 없어서 휘발유에 오일을 안타서 엔진이 붙었다네"

"어쩐지 휘발유 색깔이 파랗지가 않드만"

"우쒸~그럼 아까 진즉에 얘기해주짓!!!"

 

참고로 예초기 연료인 휘발유는 구입한지  2개월이 넘으면 넣지않는게 좋다고 한다.

요즘은 휘발유에 혼합물질을 넣어 그게 오래되면 점성이 생겨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일다운 일도 못해보고 오전을 홀라당 보내 버렸다.

오후엔 토양검사 결과도 받아볼겸 자연농업반 교육도 참석할겸 친환경 대학 수업에 참석.

 

 함께 수업받는 친구가 하우스안에 점적관수 시설을 하였다기에 견학을 갔다.

모터쪽을 살펴보니 라인 연결한것이  대충 이해가 간다.

 

점적관수 시설을 하고 종이부직포를 씌워놓은 모습.

 

농자재상에 들러 점적관수 자재를 구입하여 농장에 돌아왔다.

자재를 쳐다만 봐도 골이 지끈 거린다. 아마도 내일 자재상에 몇번을 더 들락거려야 할것 같다.

 

삽으로 땅을 종일 파 뒤집으리고 하면 하겠는데 당최 뭘 만드는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래가지고서야  시골에서 귀농 생활을 제대로 이어갈지 의문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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