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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무말랭이차도 만들고, 개집과 닭장도 만들고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2. 1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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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아침에 조금 굵게 썰은 무말랭이를 가지고 방앗간에 들러서 무말랭이차를 만들려고 볶아 달라 해놓고

농업기술센터에 들러 서류 건네주고 담당 계장님들을 만나 상담을 하다가  조금 지각을 하여 컴퓨터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방앗간에 들렀더니 다음에는 무차용 무말랭이를 조금 더 굵게 썰어 오면 좋겠다고 한다.

빙잇간에서 볶아주는 삸도 만만치 않고 바싹 말린 무말랭이를 볶았는데도 거기서 또 무게가 20%나 감량이 된다.

 

무차용 말랭이는 500g에 10,000원을 받아야 할것 같다.

 

 점심을 먹고 섬진 아트홀에서  명사초청 강의를 들었다.

작년7월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모 변호사의 성의없는 강연에 비하여 훨씬 유익한 시간 이었다.

 

 

이야기를 쉽게 공감이 가는 대화체로 풀어가니 졸릴틈이 없다.

 

 76세에 그림을 배워 101세까지 1,600점 이상의 그림을 그렸다니 인생에서 늦었다는것은 없는것 같다.

 

 

강의가 끝나고  지난 명절에 들르지 못했던 처깃집을 방문 하였다.

 

쥐꼬리만한 용돈을 인터넷 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보내드렸는데 우연히 인터넷 통장을 살펴보다가

지난달 출금 기록이 없어서 과거 출금 거래내역을 살펴보니 2011년부터 이체가 안되고 있었다.

자동이체 신청 당시에 3년 기간을 정해뒀었는데 지역 농협 통장을 만들어 이용하다보니 다른 통장의 관리가 소흘 했었다.

어쩐지 작년에 처갓집에 갔을때 땅사고 농사 짓느라 힘들테니 용돈을 그만보내라고 하시더라니.......

 

처갓집에 도착하니 마루위에는 유선방송 고지서가 놓여 있었다.

새로 이사하면서 자동납부 영수증을 설봉농장으로 보내달라고 신청 했는데 영수증이 오지 않기에

처갓집 유선방송 요금은 제대로 빠져 나갔나 살펴보다가 장모님 용돈도 출금 되지않은것을 발견한것이다.

 

앉아서 삼천리인 예민하신 장모님이 용돈도 못보내고, 이제는 유선방송 고지서 마저 집으로 날라오니

둘째딸이 얼마나 어렵게 살고 있나 한 걱정 하고 계셨을 생각을 하니 공연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고지서가 아니고 영수증이 이리로 배달된것이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렸는데

오늘 회관에 갔더니  유선방송 사장님이 몇달씩 밀린 사람들에게 유선 방송비를 걷으러 왔다 갔다는 말씀을 하신다.

 

 

 아무튼 때맞춰 처갓집에 오길 잘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저녁은 닭 김치찜으로 맛나게~

 

2/11

 

아침을 먹고 무말랭이 작업을 하러 부지런히 귀가 하였다.

무말랭이차도 만들어 놓자마자 판매글을 올리기도 전에 품절, 무말랭이도 재고가 없다.

이제 조금 더있으면 날씨가 따듯해져 묻어놓은 무가 썩기 시작 할것이라 만들 시간이 별로 없다.

 

햇살이 비추는  하우스안은 겨울옷을 입고 일을 하면 벌써 초여름처럼 덥다.

 

 병호씨는 손재주 없는 설봉이 콩이맘에게 개집과 닭장 만들어 달라고 볶이는게 애처로운지 장비를 가지고 출동 하였다.

 

개집을 만들어 놓았더니 어여 닭장까지 만들어 놓으라는 콩이맘.

 

해가 구름에 가려 시린손으로 닭장을 만드느라 애쓰는 병호씨.

 

개집 위치

 

해가 넘어가고 어두워질 무렵에 겨우 작업을 마쳤다.

 

닭장.

울타리망을 씌우고 문을 다는일은 이제 설봉이 할일이다.

 

저녁은 과메기 김치찜으로~. 올해 김장김치가 맛있어서 여러가지 김치찜을 만들어 먹고 잇다.

 

저녁에도 무말랭이차용으로 무를 굵게 썰고 있다.

 

작업 자세를 바꿔서 열심히 작업중인 콩이맘과 일기를 쓰느라 딴짓하는 설봉 이다.

 

이럴때는 장모님이 인터넷을 못하시는게 참으로 다행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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