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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무말랭이차 & 화장실로 옮긴 오월이와 설이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2. 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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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컴퓨터 교육을 받으러 가면서 무말랭이 차를 만들려고 방앗간에 들렀다.

요즘 하우스에 묻어놓은 무를 꺼내 무말랭이를 만드느라 연약한 콩이맘이 고생이 많다.

 

무말랭이 1키로에 12,000원에 판매 하는데 사실 무를 키우고 ,깍고 말리는 수고를 생각하면 가격은 턱없이 싸다.

작년에 무 가격이 형편 없었고 많은무를 심었기에 팔지 못하고 묻어뒀기에 그걸 어쩌지 못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

무말랭이를 구매해주신분들이 깨끗하고 좋다고 평가를 해주시니 그나마 다행이다.

만들어 놓기가 무섭게 재고가 없어지고 추운 겨울날 소일거리로 용돈벌이를 한다 생각하니 그 또한 보람차다.

 

 방앗간에서 무말랭이를 덖으니 굵기가 가늘고 바싹 잘말려서 자꾸 불이 붙는다.

무 말랭이용은 조금 굵게 썰어서 가져 오라고 한다.

 

 무말랭이차를 조금 넣어 끓여 마셔보니 구수하니 괜찮다. 몸에도 좋다고 하니 가끔 마셔줘야겠다.

두번,세번,네번까지 다시 우려서 끓여 먹어도 그런대로 좋은것 같다.

 

 해가 없어 날도 춥고, 택배보낼 물건 포장하다보니 금방 5시가 되었다.

 

저녁에는 백세나물 연구회 신년 첫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밖에 바람도 많이 불고 날은 추운데 낮에 내린비를 흠뻑맞아서 떨고 있는 설이가 불쌍하다며

콩이맘이 화장실에서 목욕을 시켜서 거실에 데려다 놓으니 설이 녀석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일부러 안고서 밖으로 나가는 시늉을 했더니 나가지 않겟겠고 뻗대면서 울부짖는다.

따듯하게 한잠 재우고 화장실에 데려다 놓았다.

 

2/7

 

아침에 설이를 밖으로 풀어 놓았더니 오월이와 모자 상봉이 장면이 애틋하다.

 

 컴퓨터 교육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바라보니 노고단과 차일봉(종석대)이 환상적인 모습으로 유혹 한다.

 

 그래도 무말랭이차를 만들고, 택배도 보내야 하기에 꾹 참는다.

 

무 말랭이를 포장하다보니 너무 잘말라 가루가 나는것이 많이 생겨 양이 그만큼 또 줄어든다.

재고가 거의 없어서 이번주에는 무말랭이를 주문을 받아도 보낼것이 별로 없다.

부지런히 또 작업을 해야 하는데 날이 추우니 건조기 온도가 잘 올라가지 않아 더디게 만들어 진다.

 

 저녁에 바람이 세게 불고 너무 추워서 오늘은 오월이와 설이를 화장실에서 재우기로 하였다.

 

 설이는 자꾸 거실로 나가겠다고 떼를 쓴다.

 

 안돼! 그러다가 밖으로 쫓겨나면 어쩌려구.

 

 나좀 거실로 데려다 줘요.

 

 안된다고 했지.

 

 으앙~왜그래. 어제 거실이 얼마나 좋았다구~

 

요놈 말 안들을래. 콱~

 

화장실에서 밖으로 나오겟다고 한참을 징징거리던 설이.

잠시후 깽~ 소리가 나더니 조용해졌다. 밖으로 쫓겨날까 두려운 오월이가 실력 행사를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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