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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강아지 & 배추 배달

지난일기/2011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1. 11.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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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할일이 많아서 아침을 일찌감치 먹고 농막으로 출근 하였다.

 

강아지들은 누가 연출 해놓은것처럼 나란히 누워서 자고 있다.한놈은 방향이 다르네.

아침에 현관문을 여는 기척에 오월이가 쏜살같이 달려 나와 반갑다고 아양을 떨다가도

강아지 근처에만 가면 차마 어쩌지는 못하고 옆에 있는 먹이를 먹는척 하며 은근히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밭에서 일할때도 우리곁에 맴돌며 놀다가 방문객이 오면 쏜살같이 달려가 강아지 주변을 맴돌며 경계근무를 선다.

까칠한 오월이가 족발을 잘먹어줘서 젖이 풍부한지 새끼들도 토실하게 잘 키워내고 있는게 기특하다.

 

 

 백세나물 연구회원중에 한분이 김치를 담궈서 판매 한다고 120포기를 주문해서 일찌감치 배달을 갔다.

 

 다음엔 국립공원 식당에 김장용 배추 150포기를 배달 하였다.

 

 배추를 키운 농부가 자원 활동가라고 많은 직원분들이 하차 작업에 힘을 보태 줬다. 김치를 맛있게 먹을 자격이 있는분들이다^^

 

 숨돌릴 틈없이 오후엔 지리산 피아골 산아래첫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백세나물 연구회원님댁에 배추 250포기를 배달 하였다.

 

 우편물을 전해주던 집배원도 잠깐 일손을 보태 주시고^^

 

그러고 보니 올해 배추 판로가 걱정 스러웠는데 여러곳에서 활동한 덕을 보는것 같다.

내년에는 많은 외부 활동을 접고 농장에서 묵묵히 일만 하려고 했는데 좀더 생각 해봐야겠다^^

 

 

 

저리 힘들게 일하는데  설봉의 배는 왜 안들어가는것일까? 오늘도 목이 말라 점심때 막걸리 한병을 비웠다 ㅎ~

 

 각종 약초주에 토종 벌꿀까지 맘에 드는게 가득하다.

 

 

 때늦은 단풍 구경을 하였네.

 

내일 비가 온다고 하여 늦은 시간에 콩타작을 마무리 하였다.

12월이 내일 모레인데 반팔 차림으로 일하고 있으니 따듯한 남쪽 나라가 맞는것 같다^^

 

 

오늘 배추를 세어보니 주문받고 재고로 남는  배추가 약50포기 정도 된다.

콩이맘이 남은 50포기를 절임배추로(100kg 정도)팔아볼까 그러는데 좀 늦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배추를 심기전에 예약을 받아서 그 만큼만 심을 요량이다.

가격은 그해 시세에 맞춰서 1,000~2,000원 사이에 결정 하려고 한다.

 

올해같이 폭락장에는  생산자에게는 최저가 1,000원을 보장하고,

작년처럼 폭등장에는 소비자에게 최고가로 2,000원이상을 받지 않으면 서로가 좋을것 같다.

아무튼 내년에는 1,000포기 정도의 배추만 심기로 마음 먹었는데  내년에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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