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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게&청개구리

지난일기/2011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1. 10. 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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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농가주택 짓기 게시글에 격자창에 대한 불만글을 올렸더니 많은분들이 염려의 전화와 댓글을 남겨 주셨다.

사실 보여지는것 보다는 그리 심각하지 않으니 공연한 걱정은 않으셔도 되니 편안하게 바라봐 주셔도 됩니다요.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는 관계로 내부작업이지만 하루 쉬기로 하여 우리도 종일 뒹굴 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간간히 방문하신분들과 차 한잔 나누는게 오늘 한일의 전부라  저녁도 일찌감치 먹고 일기 쓸일이 없구나 하였는데.........

 

"삘릴리리~~~"

"네. 설봉입니다"

"설봉헹님. 산수농원인데요 뭐해요?"

"그냥 농막에서 있구만.왜?"

"게 한박스 사가지고 가는데 같이 쪄먹게요. 괜찮지요?"

"어여 오게나~ 저녁은?"

"아직요....."

 

"콩이맘 밥 얼마 안남았으면 얼른 밥좀 하지......"

 

저녁 7시15분경에 콩이맘 동갑내기 신랑 산수농원과 통화한 내용이다.

 

일주일 동안 설봉이 보낸 전화와 문자를 씹은 곰돌이 형님에게도 전화를 드렸다.

다행히 수화기 건너편에서 말짱한? 형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한참만에 도착한 산수농원과 레종님 부부가 차에서 물건을 한박스 가득 내린다.

게 한박스,대하 한박스, 남원 흑돼지 고기 몇덩이, 직접 키운 버섯,소주 6병 한묶음,가스버너,후라이팬까지 골고루 챙겨왔다.

 

 

 우선 굽고 보자구~

 

 요즘 설봉농장은 배추밭에도,무우밭에도,농막안에도 청개구리들이 넘쳐난다.

오월이는 청개구리가 앞에서 얼쩡 거리면 입안에 넣었다 뱉었다 하면서 장난감 삼아 놀기에 바쁘다.

 

 고기도 ,새우도

 

 고소하니 맛이 좋았다.

 

 활꽃게도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추릅~~~~~~

 

눈에 불을 켠 오월이와 함께 그렇게 지리산 자락의 밤은 맛나고 즐겁게 흘러간다.

 

들락날락 하느라 잠시 문이 열린틈을 타 방안에도 몇마리의 청개구리가 방문 하였다.

새벽에 심야버스를 타고 집에 올 콩이가 놀랄까봐 청개구리를 집어 밖으로 내보내면서 하루를 마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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