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지리산 자락에 쏟아지는줄도 모르고 깊은잠을 잤다.
새벽녘에 콩이맘이 깨운다. "전기가 안들어 오는데 벼락 맞았는지 나가 보셔~"
밖에 나가보니 저온저장고는 정상 가동중인데 농막으로 들어오는 차단기가 내려갔다.
새벽에 원인을 찾기에는 늦었고 해서 임시로 전기를 연결하여 냉장고를 가동 시켜 놓았다.
고사리 두근을 포장하여 우체국에서 택배로 보내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모임에 참석한다.
오늘은 노고단 대피소에 올라가서 세밀화 수업을 하고 노고단 주변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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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노고단 가는길은 시원하다.
부지런히 걸어 오르니 어느결에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노고단은 아직도 안개속에 숨어 있다.
우선 옥수수와 과자를 한 입씩 베어 물고
이내 세밀화 그리기에 열중이다.
콩이맘도
곰돌이 형님도
강0님도 모두 열심인데 설봉은 찌개 끓인다는 핑계로 오늘도 연필만 몇번 끄적이다가 끝.
그림 그리기에는 아이만도 못한 설봉이다. 그림 그리는데 왜 졸려운거야~
김치찌개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안개속에 숨어있는 노고단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
날씨가 좋지 않지만 휴가철을 맞이하여 꽤 많은 인파가 지리산을 찾았다.
지금 지리산은 천상의 화원이다.
노고단의 원추리는 단아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둥근 이질풀도 그 모습이 깔끔하니 예쁘다.
자세히 들여다 봐야 더 아름다운 박새?
산오이풀도 곧 꽃망울을 터트릴 기세다.
키 작은 야생화는 앉아서 살펴보고
자연 정원은 그저 바라만 봐도 시원하다.
산책길 주변의 외래식물도 제거 하면서 노고단을 향해 오른다.
국립공원 지리산 남부 사무소 자원활동가분들
꽃을 꺽는게 아니라 외래 식물을 뽑는 중이다.
노고단의 시원한 바람을 생각하면 이 더위를 이겨낼수 있을라나 모르겠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산동 온천지구가 맑게 개이기 시작 한다.
날씨가 좋을때 지리산 천상 화원에 한번 더 올라 봐야겠다.
하산후 우리 농막으로 몰려와 차 한잔 나누고, 곰돌이 형님과 강0님은 누전된 전선을 찾느라 땀 꽤나 흘렸다.
결국 귀농귀촌반의 전기 기술자 00님에게 긴급요청을 하여 늦은 오후에야 누전된곳을 찾아 정상 으로 돌아왔다.
날벌레 한마리가 전기 스위치 사이로 들어가서 장렬하게 최후를 마치고 설봉의 머리도 아프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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