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참나물밭 풀을 뽑고, 감자밭 비닐을 밖으로 걷어 내고, 오후에는 트랙터를 임대하여 로터리 작업을 할 예정 이었다.
아침 5시.
콩이맘-"못 일어날것 같아"
설봉-" 그럼 더 자"
더위에 유독 약한 콩이맘이 요즘들어 잠도 잘 못자고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혼자라도 일어나서 뭘 하려고 하다가 공연히 콩이맘이 불안해 할까봐 그냥 같이 더 잤다.
8시경에 아침을 먹고 밖을 내다보니 흐릿하던 하늘이 그제서야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감자밭을 로터리 치기전에 비닐을 밖으로 걷어내고, 감나무 주변의 풀도 깍아줬다.
풀속에 갇혀버린 감나무들.
오전에는 밭 주변 예초 작업을 하고,비닐을 밖으로 끌어 내다보니 금세 땀범벅 이다.
복숭아 사러 가는길에 바라본 풍경(좌측이 지리산 정면이 백운산)
19번 국도 복숭아 과수원에서 20,000원을 주고 구입.
점심 먹고 후덥지근한 농막을 벗어나 아파트로 피신 하였다. 어느새 고추를 말리고 있네.
아파트에서 한잠 자고 콩이맘 치과에 들렀다가 농장으로 복귀하니 농막 입구에서 박이 반겨주고 있다.
요즘은 오월이도 더워서 헉헉~
그래도 먹을것만 주면 진공 청소기다.
얼마전 흑송 형님이 오셔서 털어 놓았는데 오월이는 한번 버림 받았던 아이라고 한다.
혹시 우리가 입양하지 않을까봐 그런 사연을 미리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박 사진을 찍는데 저도 찍어 달라는듯 짖어 대기에 카메라를 들이 댔더니 온갖 폼을 잡는데 정작 순간을 놓치는 어설픈 찍사.
좀 잘찍어 봐라 컹컹~
(오월이 생각)사진을 제대로 못 찍겠거든 빈 그릇에 밥이라도 채워 주든지.....
저온 저장고에 뭔가가 자꾸 채워지고 있다.
마지막 감자를 캤는데 썩기는 커녕 뽀송뽀송해지고 있다.
이번 설봉농장의 감자는 다들 맛있다고 한마디씩 남겨 주셨다.
그런데 내년에도 올해처럼 맛난 감자를 생산할수 있을지 그것은 장담하지 못하는 어설픈 농부다^^
풀을 이겨낸 감자들.
텅빈 감자밭엔 어느새 풀들이 가득 채워지고 있다. 농촌은 풀과의 전쟁이다.
시골에 계신 대부분의 나이드신 노인분들에게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기를 바라는것은 무리라고 생각 한다.
고추밭 모습.
오후에도 예초 작업을 하고 녹 익어가는 오이와 가지를 땄다.
고사리 판매 종료글을 올렸는데도 소개를 받고 감자를 주문 해주셨던분이(인터넷을 안하시는듯) 전화로
고사리를 재주문 해주셨는데 내일 고사리 발송시 몇개 보내 드려야 겠다.
어제 콩순을 따줬는데 그것으로 나물을......콩이맘은 별로라고 하는데 설봉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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