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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취나물 산책& 동아집

지난일기/2011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1. 5. 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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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일이 있어도 엄나무순 장아찌를 택배 발송해야 하는 날이다. 

지난 4월에 주문해 놓고  그 비싼 야생 엄나무순  장아찌를 맛 보려다가 숨이 넘어갈 지경에  다다랐을것 같다.

 

그래도 엄나무순 장아찌 1키로를 달랑 보내려니  뭔가 부족해 보이는게 설봉의 맘이다.

어제 섬 쑥부쟁이를 채취해 놓고도 맘에 차지 않아 취나물 산행을 다녀 오기로 한다.

물론 취나물을  뜯어서 조금씩 보내 드려야지 하는맘도 많았지만 나물 뜯는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늘도 6시에 기상하여 아침 먹고 하우스 환기 시키고 하다가 밤재에 도착하니 어느새 8시가 가까워 진다.

 

 지리산 둘레길 구례 구간이 엊그제 개통 되었다.

남원시와의 경계 지점인 산동면 밤재에서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운조루까지 130리길이 개통 되었다.

 

구례에 거주하면서 아직 구례구간 둘레길을 걸어보지 못하였으니 조만간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걸어봐야겠다.

 

 사진 찍는 사이에 콩이맘은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지리산 보다 더 멋진 등산로.

지리산에 들어서면 그 보다 더좋을수는 없지만  가끔 지리산 밖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쉼터에 다다랐으니곧 취나물 밭으로 내려갈일만 남았다.

 

 콩이맘이 함께하는 취나물 산행은 나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10년전 의약분업 파업 당시에 콩이맘이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에  겨우 이승으로 잡아 당겨 지금에 이르렀다.

가진것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 부부가 그만큼의 욕심도 없기에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이맘때보다 취나물이 조금  늦 자랐다.

 

 둥글레 꽃. 화초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情.....카스 맥주 한캔을 마실때 마다 콩이맘이 내쏘는 눈초리 보다 그분이 전해준 따듯한 맘이 더 크다^^

 

 취나물을 뜯는 손맛이 짜릿한 하루 였다.

 

단풍취( 개발딱주) 발견.

 

 콩이맘이 발견 하였다.

 

 앞으로 지금 모습처럼 그냥 그대로 내곁에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

붙어서 일할때는 맘에 안든다고 신경질도 내는데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면 정말 소중한 맘이 든다.

그래도 내일 일하다가 맘에 안들면 순간적으로  또 상처받을 소리를 내지르는게 삶이 아닌가 싶다. 알면 고쳐!!!!

 

 

 나물 산책을 마치고 쉼터에서 바라본 남원.

 

 콩이맘이 한나절 나물 산책은 잘 버텨 주고 잇다.

 

 반야봉과 만복대.

 

 노고단,작은 고리봉,만복대가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한 나절 나물 산책 끝.

 

 밤재에서 바라본 지리 능선들

 

 둘이서 한나절 동안 취나물 3키로, 단풍취 2키로 정도 뜯었다.

 

 취나물과 섬쑥부쟁이를 조금씩 담는중.

 

어제 포장해둔  엄나무순 장아찌

 

 우체국 택배 발송중.

 

받아보는 사람은 별것 아닌것 같아도 보내는 사람은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손이 많이 간다.

 

 오늘은 아파트에서 이사가는 집 장롱 하나를 가 져왔다.

 

풀쟁기를 밀고 다니며  1시간  동안 섬쑥부쟁이 밭 제초 작업을 완료. 

밭을 가꿀때 주변에서 바라보는 설봉은 슈퍼맨이다.  그러나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설봉은 게으른 삶을 살고 싶다.

 

 

저녁에는 동아집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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