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지리산에 봄비가 흠뻑 내린다. 농번기가 아닌때에 비가 오는날은 농부의 휴일이다^^
콩이를 역에 바래다 주고 하우스로 출근하여 진입로에 부직포 몇장 깔고 들어왔더니 콩이맘이 어느틈에 냉이김치를 담궈 놓았다.
"멸치액젓 담궈 놓은게 있으니 김치 담그는게 별거 아니네. 올해도 멸치액젓 좀 담궈 놉시다"
손가락으로 한조각 집어 먹으니 냉이향이 물씬 풍겨온다. 원추리도 함께 넣어서 담궜구만.
퇴근길에 깜빡잊고 집으로 가져오지 못하여 내일 점심때나 맛볼수 있을것 같다.
냉이 부침개와냉이튀김도 맛있는데 설봉의 배둘레햄이 자꾸 늘어난다고 콩이맘이 협조해줄 생각을 않는다.
오후에는 오래된 매화나무를 찾아보는 여행길에 오른 다며니 형님 내외분이 구례를 찾아 주셔서 화엄사와 길상암을 함께 다녀왔다.
지리산 설봉농원에서 화엄사 올라가는길에 바라본 노고단.
화엄사는 어느새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화엄사 홍매화 안내문.
숙종28년(재위기간 1674~1720)에 각황전을 중건하였으니(1702년) 홍매화의 수령은 300년이 넘은듯 하다.
화엄사 각황전 옆의 홍매화는 이제서야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다.
구층암 모과나무 기둥.
길상암 가는길.
산죽길이 운치가 있다.
길상암앞의 450년된 백매화 안내문.
화엄사 홍매화보다 조금 늦게 꽃망울을 터트릴것 같다.
고즈넉한 길상암.
길상암에서 바라본 들매화 두그루.
길상암 툇마루에 앉아 있으니 세상 시름이 절로 없어지는듯 하다.
마음의 평안해짐을 느낄수 있다.
햇살을 머금은 스님의 단촐한 빨래가 인상적이다.
마음이 평안하니 나누는 대화마저 정겨울듯^^
잠시 잠깐 머물렀던곳을 다시 바라보니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성급한 어린 매화는 어느새 꽃을 피웠네.
콩이맘이 지난번에 앉아서 밀고 다니며 고추따는 운반구를 구입하면 고추 농사도 그리 힘들지 않겠다고 하니
다며니 형수님이 그 운반구는 내가 사줄테니 아무쪼록 고추 농사 잘 지으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그 돈을 주고 가셨다.
"내가 직접 사주고 싶은데 어떻게 생긴것인지 모르니 이걸로 장만해서 고추 농사 잘지어야돼"
아무튼 아직 애기도 갖지 않았는데 유모차부터 사라고 마음 써주신 두분께 감사 드립니다.때되면 얼른 고추부터 심을께요^^
화엄사 공양간 아래의 은행나무도 꽤나 오래된것 같다.
화엄사 입구의 왕벚나무도 오래된것 같고.......앞으로 화엄사에 오게되면 주변을 더 찬찬히 살펴봐야겠다.
오전에 비가 내렸지만 오후엔 햇살이 비춘 지리산 자락에 꽤 많은분들이 찾아들었다.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어린양을 해대는 강산이 녀석.
귀가길에 바라본 양지녘의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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