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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26-참치회, 탱자나무 잔가지 태우기 완료

지난일기/201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0. 12.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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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하루는 날도 춥고 바람도 불고해서 시체놀이로 일관하고 크리스마스날도 하우스에 잠깐 나갔다가 바로 귀가 하였다.

 

맹숭맹숭 지나갈뻔했던 크리스마스날이었는데 콩이 학교친구 가족이 참치회를 마련하여 방문해주셔서 맛나게 보냈다^^

회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콩이맘과 콩이몫까지 설봉이 먹어주느라 배둘레햄이 좀 늘어난 크리스마스 였다.

방학을 맞이하여 구례에 내려온 콩이와 콩이 친구가 아빠들의 성화에 못이겨 며칠후부터 운전면허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오늘도 아침에 창밖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콩이는 거실에서 일어날 생각도 않고 쿨쿨 자고 있다.아마 오후 2시는 넘어야 일어나지 싶다.

좁은 거실에 앉아 있기도 답답하여 점심을 조금 이르게 먹고 얼어버린 수도도 살펴볼겸 하우스 밭으로 출근 하였다.

 

밭에 나가보니 바람은 불지만 탱자나무 잔가지를 태울수 있을것 같아 불을 피우고 열심히 조심스럽게 태우기 시작.

지리산은 맑지만 바람이 불어 춥고 햇볕이 내리쬐니 하우스안이 따듯하다고 콩이맘은 하우스안에서 책을 읽고 있다.

 

혼자서 반쯤 태우고 났더니 콩이맘이 합세하였다.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한결 일하기가 쉽다^^

 

 

드디어 탱자나무 잔가지 태우기가 끝났다. 무궁화와 개나리 잔가지는 나중을 위하여 별도로 쌓아놔야겠다.

 

밭 귀퉁이에서 바라본 옆집과 우리 하우스.

 

밖의 울타리도 정리하다가 작업을 마치고 돌아서니 지리산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눈이 올려나......

 

이제 울타리 주변이 시원하다.

 

"밭이 생각보다 커보이지 않네" 엊그제 콩이가 그랬다.

내년봄에 저 밭에서 일을 할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땀이 나구만.....

 

하우스안이 따듯해서 그런지 밤사이에 길냥이가 잠을 자는것 같아서 탱자나무 가시로 입구를 막아놓았다.

그냥 슬그머니 얌전하게 잠이나 자고 갈것이지 잠자리 옆에다가 매번 똥은 왜싸는겨.

 

집에 오자마자 창밖을 내다보니 눈발이 제법 굵게 흩날린다.

내일 노고단은 하얀 꼬깔을 더 멋지게 쓰고 앉아 있을텐데.......

 

노고단에 가려면 성삼재 도로가 결빙되어 차량 운행이 힘들테니 화엄사에서 올라가야 한다.

아침 먹고 9시쯤에 올라가 노고단 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노고단 정상에 올랐다가 화엄사로 내려오면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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