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의 고향은 한수이북 양주땅이다.
그곳 의정부에서 고교시절을 함께보낸 친구들이 작정하고 부부동반하여 구례로 설봉을 보러 내려왔다.
승합 렌트카를 빌려 아침에 출발하여 점심때 구례 우리밭에 도착하여 설봉의 터를 둘러보고
설봉이 점 찍어둔 만남 식당으로 이동하여
송이버섯전골을 맛있게 먹어주면서 즐겁고 맛난 일정을 시작 하였다.
좋은 벗들과 함께하는것만으로도 좋지만 덧붙여 맛있고, 배부르고, 등따순 잠자리면 여행은 즐거운것^^
노고단 눈구경을 다녀오려 했는데 성삼재 도로가 결빙되어 시암재까지만 운행 가능하다해서 연기암 산책을 다녀오기로 한다.
연기암 오르는 차도로 오르면서 밀린 얘기 나누며 호호하하~ 마냥 즐겁다. 역시 배가 불러야 분위기가 좋다.
연기암에서 바라본 섬진강.
나이가 들어갈수록 익숙해진벗들이 더욱 편하고 좋은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이런 단체 사진도 언제 또 찍어볼지.....
하산은 계곡길로
화엄사 경내도 둘러보고
적멸보궁 사사자 석탑에서 바라본 섬진강.
지리산 종주를 함께했던 두울친구가 물맛좋은 당몰샘으로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한바가지씩 맛을 보았다.
저녁은 동아식당으로
푸짐한 가오리찜. 접시를 넘쳐 나는 크기라 20,000원
김치찌개의 돼지비계의 고소한 맛에 흠뻑 빠지고
족발탕의 색다른 맛에 막걸리를 한잔 더 비웠다.
숙소에 들어와 이른 저녁부터 한잠자고 일어나 쇠고기 육회로 맛난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아침은 콩나물 북어국으로 해장을 하고 6,000원
부지런한 주인장이 가꾸는 화엄각 팬션. 가격도 저렴하다.
순천만
날씨가 추워서 배를 타려고 했더니 매진이라고 한다. 요금은 4,000원
순천만 갈대숲.
아름다운 풍경.
30년을 넘게 만났으나 앞으로도 건강한 모습으로 30년 이상을 더 만났으면 좋겠다.
12월12일
콩이맘 생일인데 친구들틈에 섞여 있다가 잊어먹고 말았다.ㅜㅜ
점심시간이 일러서 낙안읍성을 구경.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던 낙안읍성을 다음엔 천천히 둘러봐야겠다.
장부장님에게 검색을 부탁하여 벌교역 앞 ㅇㅈ 식당으로 꼬막정식을 먹으러 갔다.
손님이 많이 몰려서 그랬는지 주인장의 서비스 정신이 약간 미흡하였지만 꼬막맛은 좋았었다.
일찍 헤어지기 서운해서 다시 주저앉아 커피 한잔을 나누고
먼곳을 찾아준 친구들이 구례의 단감을 맛있게 먹으면서 지리산 자락의 설봉을 잊지않고 기억해주면 좋겠다.
저녁5시쯤에
그녀-"오늘 내 생일인줄은 알고 있수?"
나-"헉~감빡 잊어 먹었다"
그녀-"지난번 일당으로 받아온 10만원 줬으니까......"
나-"아니 진짜 미안 미안"
저녁6시쯤에
나-"밥 먹어야지"
그녀-"작년 생일에 대충 넘어가면서 내년에는 밥도 해주고 미역국도 끓여준다며......"
나-"밥하고 미역국 끓여줄께"
그녀-"미역국은 이미 늦었네요"
저녁6시30분까지도 그냥 누워있는 설봉에게
그녀-"해도 너무 하시구려. 아까 말해줬는데도 여태 그냥 가만 있다니......당장 케잌이라도 사오시옷~"
나-".........."
그녀-"아까 00엄마가 요즘 남편보면 측은지심으로 살아줘야지 해서 공감했는데....으씨~"
"나-"......."
그녀-"지리산에서 내가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야"
후딱 하나로마트에 가서 케잌을 사가지고 오면서 미련한 머리통을 쥐어 박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다.
아까 벌교에서 꼬막 정식 먹기전에 케잌하나 앞에놓고 친구들 앞에서 함께 생일을 축하해줬으면 딱 좋았을텐데.....
내일 구례장에 가서 뭐 하나 사주면서 좀 봐달라고 하고, 내년부터는 콩이에게 하루전날 문자로 알려달라고 부탁해둬야겠다.
12/14-짚 헤쳐놓기 마무리, 울타리 정리작업 (0) | 2010.12.14 |
---|---|
12/13-마오타이주,산삼 (0) | 2010.12.14 |
12/10- 볏짚 헤쳐놓기 (0) | 2010.12.10 |
12/8~9-연탄구이,눈내린 노고단 (0) | 2010.12.09 |
12/7-팽나무 조경수 작업, 2011년 다이어리 (0) | 2010.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