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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26- 김장 마무리 하고 순천만 다녀오기

지난일기/201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0. 11. 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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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날 법수치리 영창형님네 김장을 하려고 배추를 절이는중.

 

 대봉감말랭이를 하려고 널어 놓았는데 잘 안마른다. 그런데 오며가며 하나씩 주워먹으면 그맛은 환상적이다^^

 

 지난주말에 콩이와 함께 생일케잌을 잘랐는데 이번에는 무릉도원에서 생일 케잌을 준비해 오셔서 생일날 케잌을 다시 잘랐다.

 

 난 늘 웃으면서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난달에  하우스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은근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모양이다.

무릉도원 사장님도 지리산에 처음 내려왔을때의 여유롭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조급해해 하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고 한다.

일년을 놀면서 30년 살아갈 계획을 잘 세우자고 마음먹었지만 수입은 없고 곶감 빼먹듯이 쓰는게 불안하기도했던 모양이다.

 

함께 앉아서 얘기하다보니 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은 무조건 산행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 들어가면 온갖 잡생각이 사라지고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설봉에게는 그게 최고의 처방이라는데 의견일치.

그동안 산골에 들어와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했던 초심을 떠올리면서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할것 같다.

 

25일

공단으로 자원활동을 나간 콩이맘을 대신해서 염장해둔 배추를 건져내고  콩이맘이 돌아온 오후에 김장을 마무리 하였다.

서울에서 3시30분경에 출발한 영창형님이 3시간도 채 안걸려  구례에 도착해서 동아식당으로 갔다.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면서 가오리찜과 김치찌개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굴 배추쌈으로 지리산 막걸리를 먹어주니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다.

 

아침에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해서 상고대를 볼까하고 노고단이나 다녀오자 했더니

콩이맘과 영창형님 내외분은 순천만 갈대밭을 다녀오는게 좋겠다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초겨울 순천만 갈대밭은 여전히 멋지다.

 

 

 

 

 

 

 

 

 

 

 

 바람이 불어서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따듯했던 순천만 산책이 좋은 하루였다.

그제와 어제 설봉을 찾아주신분들이 지난 한달간 받았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주고 가셨다.

 

 

 겨우내내 김치를 맛있게 드시면서 지리산을 떠올리셨으면 좋겠다^^

 

 

옆집 할머니가 주신 탁자를 김장 작업대로 잘 사용했으니 이젠 예쁘게 단장해줘야 한다고 붓을든 콩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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