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치악산에서 지리산으로 매물을 보러 다닐때 우리 부부에게 호의를 베풀어주신분이 계셨다.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늦은밤까지 기다려 줬다가 집에서 잠도 재워주시고 아침밥도 먹여주고 농장도 함께 봐주시고.....
그런데 얼마전 부군이 입원치료를 받다가 퇴원하여 운기조식중에 있어 감 수확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한다.
마침 오늘 우리도 특별히 할일도 없고 해서 오늘 택배 보낼것이 있다하여 감을 따주러 집을 나섰다.
집과 붙어있는 과수원인데 집에서 키우는 소 거름을 많이 뿌려서 키웠다고 한다.
엊그제 된서리를 맞아서 감나무 잎이 모두 말라 버렸다.
앞으로 열흘 정도는 더 클수 있다고 하는데 서리 맞은 잎으로는 감을 더 이상 키울수가 없다고 한다.
오늘 보낼 물량 만큼 잘익은 넘으로 수확을 하였다.
30년쯤에 두어번 운전만 해봤던 경운기로 후진까지 해보니 영락없이 촌부가 다되었다.
오늘의 수확량.
단감.
대봉감.
점심을 먹고 흑송 형님에게 전화를 하니 그쪽도 냉해 피해를 약간 입었다고 한다.
황금 들판이 어느사이에 수확을 마치고 황량한 들판으로 변해 가고 있다.
흑송 형님네 감나무 과수원도 서리 피해로 감잎이 모두 말라 버렸다.
구례에서 오랫동안 단감을 키우시던분들 얘기로는 이런적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날씨 변화에 적극 대처 하면서 농사를 지어야만 시골에서 살아남을수 있을것 같다.
여기서도 3시간쯤 감따기를 도와줬다.
고소 공포증을 많이 극복하고 사다리 높은곳까지 올라간 설봉을 보는 콩이맘의 눈이 커진다.
배추밭에 들러서 주문받은 배추 열포기를 땄다.
김장전에 김치 담궈 먹으려고 통이 덜 든 작은 배추 몇통을 따오고
감 따는것 도와주고 얻어온 단감(콩이에게도 단감을 택배로 보내줬다)
지난번 우리밭 울타리에 한그루 있던 단감나무에서 200개 정도 수확을 했는데 형제들에게 몇개씩 보냈더니
우리 먹을것은 달랑 아홉개가 남았었는데 이번에 얻어온 단감을 야채 박스에 넣어두니 금새 부자가 되었다.
통이 덜찬 작은 배추지만 속이 노란게 아주 맛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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