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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단감수확 & 옛날팥죽

지난일기/201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0. 10. 2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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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왜그래"

"얼른 나와봐~"

 

 세상에서 벌레를 제일 무서워 하는 콩이맘을 아침부터 놀래킨 지네.

 

 오일장에서 구경한 고구마. 한줄기에 꽤나 많이 달렸다고 했더니 네개는 떼어놨다고 한다.

 

 말벌

 

 가을이라 그런지 산채,약초 골목에 사람들이 붐빈다.

 

밭에 나갔더니 하우스안에 쉴곳 작업을 하는줄 알았더니 아무도 없어서 광양으로 바로 출발

 

 아주 큰 무쇠솥을 구입하러 갔다. 메주콩 삶고,고사리 삶으려면 이정도는 돼야하는데 콩이맘이 솥뚜껑이나 이겨낼런지 모르겠다.

 

 사용하시던분이 길을 잘 들여놔서 마음에 쏙 들었다.

 

 

 광양 어치계곡으로 귀촌한지 햇수로는 4년쯤 되었다는데 여유로운 모습이다. 우리도 4년후엔 저렇게 여유로울까......

 

 팬션도 운영하고,석부작도 키우시며 두 부부가 부지런히 살아가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

 

 구례로 오는길에 화개장터에 있는 옛날팥죽집에 들렀다.

 

 

 대나무로 만든 탁자가 눈에 들어온다. 나도 공구를 마련해서 한번 만들어봐......

 

 

 팥 칼국수와 새알 칼국수를 함께 끓여서 2인분을 신청

 

 경기도 촌넘이라 밥도 한공기 시켜 팥죽에 넣어주니 더 맛있다.

 

 "욕구가 좌절 되었다고 생각하면 불행이요, 성취 하였다고 생각하면 행복이요,놓으면 해탈이다."

 

 가정식 팥죽 맛을 화개장터에선 내일까지만 맛볼수 있다.

 

 승용차 뒤 트렁크에 싣고 온 무쇠솥.

 

 그 무거운걸 콩이맘하고 같이 내렸다. 장하다 콩이맘~!!!!

 

 내일은 비가 내리고 다음주엔 산청으로 곶감깍으러 가면 시간이 없다며 감을 따자고 한다.

 

 마을 도로에서 바라본 우리밭 가을 풍경.

 

 배추도 아직까지는 별탈없이 잘 자라고 있다.

 

 잘 자라는 녀석이 있는 반면 아직 제 꼴을 찾지 못하는 녀석도 있지만 올 가을 김장은 걱정이 없겠다.

 

 단감은 꼭지가 단단해서 가위로 따야 한다.

 

 높은곳에 있는 녀석은 장대로 돌려서 따야 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설봉이 사다리위에 올라가 겨우겨우 따냈다.

 

 단감 한그루에 이만큼을 수확 하였다.

 

 다음은 대봉감을 딸 차례.

 

한그루에서 똘똘한 녀석  67개를 땄다. 단감보다는 따기가 많이 수월했다.

 

 옆집 할머니가 한이랑 나눠준 팥도 베어서

 

 하우스안에 널어 놓았다. 하우스가 있으니 아주 좋구만^^

 

 옆집 할머니가 고구마 수확을 하러 나오셔서 캐기 쉽도록  덩쿨을 걷어 드리고

 

 사부작 사부작 일하셔도 하루종일 일하시니 꽤 많은 일을 처리 하신다.

 

 덩쿨 걷어 드리면서 고구마 줄기를 따서 다듬는중.

삶아서 말려놓은 다음 정월에 볶아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무슨 나물이든 먹기는 좋지만 사람 손이 많이 간다.

 

 차에 한트렁크 실었다.

 

 무우밭에 핀 코스모스꽃이 보기 좋다.

 

 하우스와 지리산

 

 하우스를 빼고 찍은 지리산.

 

온라인상으로 보여지는 삶의 모습은 사진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수가 있다.

설봉은 멋지고 화려하게 꾸미지는 못해도 웬만하면 있는 그대로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끔 힘이 들거나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을때에 나를 응원해주는분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용기를 얻기에......

 

지리산의  가을은 충분히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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