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제사를 모시고 일요일 예정되어있는 벌초까지 하고 가려고 고향에서 며칠을 보내게 되었다.
수원에서 근무하고 주말에는 의정부집으로 오는 두울 친구와 얼굴도 볼겸 불곡산행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9시에 양주 군청에서 친구부부를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한다.
6월과7월 두번에 걸쳐 지리산행을 같이 하면서 이젠 산꾼으로서의 동지애도 많이 생겼다^^
태풍의 피해는 이곳도 마찬가지다.
2일날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비가 내리는 가운데 0시16분에 구례구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기차를 타고 별탈없이 서울에 도착.
5시10몇분에 의정부행 첫 지하철을 타고 가다 동대문역에서 내려 우동과 떡만두국으로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몇 정거장 지나지 않아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가다서다를 반복 하더니 월계역에서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모두 하차 하란다.
방향 감각을 잃은채 의정부행 버스를 타려고 이리저리 헤메는데 가로수들이 꺽이고 뽑히고 난리가 아니었다.
태풍 곤파니의 위력을 몸으로 직접 느끼며 험난한 여정을 거쳐 고향집에 겨우 도착 하였었다.
등산로에도 태풍이란 녀석이 일일이 가지치기를 한 흔적들이 온 산 가득하다.
우리가 별다른 준비를 못해올것을 예상한 두울 친구 부부가 떡에 과일에 커피 그리고 생수까지 충분히 준비 하였다.
산책 코스로 생각하고 달랑 물 두병을 가지고 올랐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그 두배의 물을 마셨다.
태풍 말로가 올라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토요일 양주 불곡산은 청명하고 더웠다.
백석읍.
밧줄이 있던 바윗길 옆으로
계단을 설치하여 쉽게 오를수 있게 되었다.
고소 공포증이 있는 설봉도 팔힘이 약한 콩이맘도 쉽게 오를수 있으니 좋다.
상봉 오르는 마지막 코스에도 사다리가 설치되었다.
참으로 아기자기한 코스를 갖춘 불곡산에서 90년대부터 시산제를 올리던 기억이 새롭다.
친구야 사진 많이 찍었으면 얼른 올려봐.
정상에서 자동 셀카 인증샷.
아직은 과일이 달콤하였는데 이 가을 태풍 소식에 추석을 앞두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생각하니 걱정이 된다.
임꺽정봉 오르는길 안부에서 좌측으로 해서 유양공단으로 하산하였는데 계곡이 아주 시원하니 좋았다.
물론 계곡이 깊지않아 물이 그리 넉넉하지는 않은 불곡산이라 갈수기에는 계곡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20년전부터 하산하고 싶었던 코스 였는데 한적한 산길을 오붓하게 내려오고 소원도 풀었다.
오늘의 진짜 목적지 양주골 순댓국집 이다.
맛있게 먹다가 뒤늦게 찍은 순대(한접시 15,000원)
순댓국은 5,000원.
콩이맘이 맛있다고 해서 다행이다.
추석에도 콩이 데리고 또 먹으러 가자고 한다^^
덕계리에서 사업을 하는 짱이 친구도 달려와 소박하고 맛난 식사를 함께하고 담소를 나누니 하루해가 짧았다.
두울 친구가 지리종주를 마치면서 노고단에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와서 선물로 줬다.
7월 하순 노고단에서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함께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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