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된장찌개와 나물반찬만 며칠을 먹었더니 뭔가 허전.
시장에서 토종닭을 구입하여 반마리는 볶음으로, 반마리는 미역국으로.
이제 며칠후면 치악산 생활을 접고 지리산으로 가야하건만 별스런 걱정도 없는 우리부부.
<설봉>과 <콩이맘>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에 대하여 제 생각을 말씀 드립니다.
1.이사는 언제 하는가?
카페 영업은 3월31일까지 하고 바쁜 주말과 도로가 막히는 한식을 피하여 4월6일에 이사 갑니다.
그랬는데 이삿짐 센타 예약하고 달력을 쳐다보니 막상 피한다는 한식날이 6일이네요 ㅜㅜ
5일날 이삿짐 미리 실어놓고 우리는 그날밤에 미리 내려갈까도 생각중입니다.
1.구례 어디에서 살려는지?
한 일년간 임시로 빈집을 구해서 살던가 전세를 살려고 알아봤더니 막상 그게 쉽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구례읍에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지방이라 그런지 22평에 5천만원정도 하네요.
지리산 자락에 마음에 맞는 터를 구할때까지는 당분간은 아파트에서 살려고 합니다.
터를 구해서 작은집을 짓고 옮기더라도 팔때는 그리 많이 밑지지는 않을듯 싶네요.
아님 읍내에서 가까운곳에 터를 구한다면 그곳에는 농막과 비닐 하우스를 설치하여 봄부터 가을걷이를 마칠때까지는
농막에서 생활하고 추운 겨울에는 아파트에서 생활하는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뭐해먹고 살려는고?
아마 여러분들이 제일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는 부분일꺼라 생각됩니다.
본시 돈버는 재주가 없는것을 일찌기 깨달은바
채워도 그 끝이 없는 욕심을 조금이나마 버리고 맘 편히 살자고 우리부부는 진즉부터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남들이 더 좋은것을 가지고 더 많이 누리고 사는것을 부러워하는 맘이 별로 없는게 참으로 다행 입니다.
또 대학 새내기인 <콩이>도 학비가 저렴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니 우리가 도와줄게 그리 많지 않네요.
그래서 당분간은 놀며 쉬며 지리산 자락을 부지런히 돌아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일손이 부족한곳에서 품도 팔고, 정보도 얻고,우선은 사람을 사귀는데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한 일년간은 좀 까먹으면서 살더라도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이삼십년 뿌리박고 살 터를 구하는데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1.앞으로 살고자 하는 삶의 방향은?
지난달에는 뭐가 잠깐 씌었는지 감나무 농장을 구입하여 단감농사를 지어볼까
아니면 고사리 농장을 임대하여 고사리 농사를 지어볼까 망설였는데.....
오래전부터 물좋은 지리산 자락에서 욕심없이 살자고 나 자신하고 약속했던 삶이 아니란걸 곧 깨달았습니다.
좀 게으르게 살고, 좀 느리게 살고,세속적인 걱정없이 살고 싶은게 제 이상입니다. 일 많이하기 싫어요.
1.이상만 먹고 살수 없잖은가 그래도 벌어야 입에 풀칠이라도 할텐데
물론이죠. 놀면 누가 그냥 밥을 주겠습니까.
제 능력이 닿는 범위내에서 나물도 뜯고, 된장도 담그고, 품도 팔고
믿고 먹을만한 농사도 짓고, 이것저것 여러가지 아이템을 마련하여
저를 믿는분들에게 제가 마련한 먹거리를 팔아서 먹고 살려고 합니다.
저를 무조건 믿어주시는 사람들이 한 이십명쯤이면 족합니다.
<설봉>이 참 걱정되시지요.ㅜㅜ
1.운영중인 다음카페 "설봉의 치악산 전원카페 강산에"는 어쩔셈인지?
새로 오실분들에게 별 도움이 되는 카페가 아니기에 당연히 제가 그대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물론 카페 이름은 바꿔야 겠지요.
좋은 이름 제안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콩이맘>은 "설봉의 지리산둥지"가 어떠냐는 의견입니다.
제 의견은 지난번에 여러분들이 제시해주신것을 취합하여 "지리산 설봉산방"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
1.지리산에서 터를 잡으면 어떻게 가꿔 나갈건지?
우선은 햇볕 적당히 잘들고 물맛 좋은곳을 찾아서 500~1,000평 정도의 땅을 구한뒤
20평 이내의 작은집을 지어서 우리부부가 소박하게 머물 공간을 만들고
주변에는 지인들이 아무때고 찾아와서 묵고갈수있도록 황토방을 두세동 지을 예정입니다.
<콩이맘>도 나이들수록 손님들 시중들기가 만만치 않을것으로 생각되어
우리가 일일이 챙기지 않아도 찾아주시는분들이 편안하게 취사할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놓으려고 합니다.
각자의 먹거리를 들고 오셔서 취향대로 해드시고 야채종류는 제가 가꾼 텃밭에서 맘놓고 뽑아 드시면 됩니다.
1.특별회원은 무엇인가요?
윗글에 잠깐 언급한대로 저를 무조건 믿어주시는 스무가구 정도를 특별회원으로 모시려 합니다.
특별회원은 일년에 제가 정한 소정액의 회비를 납부해 주시면 제 힘이 미치는 만큼만 소량 생산한 믿어도 좋은 먹거리를
택배로 발송해 드리기도 하고 장류나 장아찌,김치류는 제 터에 보관해 뒀다가 방문하실때 필요한만큼 가져가실수 있게 하렵니다.
물론 황토방에서 주무시는데 몇번을 오시더라도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그외 제가 검증한 주변에서 양심껏 생산한 먹거리들도 위탁 구매해 드릴 예정입니다.
저희부부와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진분에 한하여 특별회원으로 모실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삶은 믿지못할 먹거리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믿을만한 먹거리를 구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않나 싶습니다.
1.그럼 특별회원 아니면 개털인가요?
아닙니다^^
제 힘이 넘쳐서 특별회원에게 공급하고도 남는 생산량은 일반회원분들에게도 판매하겠습니다.
괜히 특별회원이 되어서 별 필요도없는 먹거리를 받는것보다
그때그때 내가 필요한 먹거리를 구입하시는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 카페를 찾아주시는분들은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그외 제가 먹고 사는데 도움이되는 좋은 의견도 댓글로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3월22일 구례읍으로 전입신고를 하였습니다.
재첩회 무침.
오늘은 새로 오실분들과 옆집에서 간단하게 송별회겸 환영회를 가졌고요.
결국 지난주초에 몸무게 조절하려 허하게 먹은게 말짱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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