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이나 다녀올까?"
".............."
"나랑 같이 가자구요"
"정상까지??"
" 당근"
어머님을 여읜 슬픔을 털어내지 못하는게 안타까워 보였는지 <콩이맘>이 치악산 정상을 다녀오자고 하네요.
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속세의 일을 잊고 그저 좋아라하는 제 마음을 너무 잘알고있는 <콩이맘> 입니다.
가끔 투닥거리며 싸울때도 있지만 이럴때는 아주 고마운 마눌 입니다.
5시에 일어나 전날 싸둔 김밥과 물을 끓여 보온병에 챙기고 어두운 매표소를 통과.
세렴폭포 입구에서 아침을 먹고.
계곡길로 올라가다 바라보니 숲 사이로 고개를 내민 치악산 단풍이 고와 보입니다.
바위를 움켜쥐고 아주 단단하게 살아난 나무.
저 모양을 바라보니 사람으로 태어나 헤쳐나가지 못할게 무엇이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불 감시초소 앞 이정표에서.
시루봉 정상 아래 맑은 샘물.
<콩이>에게도 물맛 좀 보여줘야 하는데........
단풍도 살짝 들고.
정상 오름길에 바라본 산불 감시초소.
정상에는 이런 탑이 3개나 있답니다.
정상까지 올라오는 동안 전혀 힘들어하지않는 <콩이맘>
증명사진.
셀카 증명사진.
안개1
안개2
정상에서 시원한 조망은 보지 못했습니다.
구룡사 계곡쪽.
단풍과 여인.
널널하게 산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 사다리병창에서 아쉬운 작별.
먼저 내려가 샤워하고 출근준비해서 나중에 내려온 <콩이맘>을 데리러 다시 주차장으로 올라왔어요.
한 5시간 동안 우리 살아가는 얘기 나누며 오랫만에 오붓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시간(5시간40분~6시간20분)
05:25-매표소 입구 출발
06:16-세렴폭포 갈림길
08:36-산불 감시초소(계곡길로 오름)
08:41-샘터
09:06-시루봉 정상
10:22-사다리병창 입구(콩이맘과 작별)
11:05-매표소 입구(설봉)
11:45-매표소 입구(콩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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