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본뒤 느즈막하게 일어나니
밖에 눈이왔다며 <위층아재> 내려오셔서 눈 쓸기전에 얼른 나가라고 <콩이맘>이 채근합니다.
밖에나가 집 마당쓸고, 카페 마당에 다니는길 쓸어놓고, 다릿길도 쓸고나서 집에 들어와 잠시쉬니
싸락눈이 그치지않고 은근슬쩍 눈 쓸어놓은 흔적을 다시 덮어버립니다.
많지도 않은 눈이 성가시게 굽니다.
두번이나 대나무 빗자루로 쓸어낸 마당.
저 아래 버스 정류장 앞도 다니기좋게 쓸어줍니다.
우측 다리는 찻길.
요 다리는 요즈음에는 80% 저와 <콩이맘>이 통행하는 길입니다. (하루 두번 왕복)
순전히 <콩이맘> 혼자만을 위하여 제가 쓸어놓은 흔적입니다.
이 남자가 요즈음 이렇게 살고 있지만 점수는 별로 따는것 같지가 않아보입니다.
다시한번 바라보고.
건너편이 우리의 일터 카페 <강산에> 입니다.
드디어 그녀가 출근을~~~
다시 한번.
늘 손이 시렵다는 그녀.
그녀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출근할수 있도록 이겨울 이 남자는 눈오는날마다 이렇게 살아야 하려나 봅니다.
그것도 하루에 두번을 쓸려니 허리가 휩니다.
덕분에 점심에는 생 목삼겹 한쪼가리 얻어먹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보면 이번주 토요일 집에 올 <콩이> 먹이려고 옆집 사장님이
소초면소재지에 나가실때 부탁하여 구입해놓은 돼지 목살 입니다. 두근 15,000원.
이곳 정육점에선 일주일에 두어번 암 도야지를 잡는다는데 그때 미리 부탁해 놓으면
질좋은 고기를 먹어줄수 있다고 합니다.........이곳에 오시는분은 참고 하시길.
출처 : 설봉의 치악산 전원까페 <강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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