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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15- 고추 방아 찧고 택배 보내기, 노고단-임걸령- 피아골 산책

지난일기/202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20. 9. 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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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15

 

 

5차 수확한 고추까지 햇볕에 잘 말려서

 

1차에서 5차 수확한 고추를 가지고 방앗간으로 달려갔다.

 

 

읍내 방앗간은 지난 수해로 모두 잠겨 기계를 새로 들여 놓고 얼마전부터 방아를 찧기 시작 한다.

그 바람에 밀린 고춧가루를 빻느라 북새통 이다.

 

우리집 고추를 빻을때 다섯집 고추가 함께 방앗간에 있었다.

설봉농장 고추가 7~8등급이라면 다른집들은 3~5등급 정도로 보인다.

고추 등급을 잘못 표현 했네요.
설봉농장이 2~3등급이면, 다른 집 고추는 5~7등급.

해마다 방앗간 사장님이 우리 고추를 빻을때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는데 그냥 인사로 하신거려니 했는데 이제보니 왜 그러셨는지 이해가 된다.

 

 

고춧가루를 빻는 날은 통닭을 먹는 날 이다.

 

머리카락 빠질라 두건을 쓰고 고춧가루를 골고루 섞어 줬다.

 

족발도 푹 고아서 먹고

 

장부장이 보내준 피마주 나물도 맛나게~

 

5근씩 포장한 고춧가루와 탁구공 만한 감자를 한번 쪄 드시라고 조금씩 넣어서 택배 포장을 하였다.

콩이맘은 주고도 좋은소리 못들을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지금도 맛있는 감자다.

 

택배를 보내고 나니 마음이 개운하다.

 

연기암까지 산책도 다녀오고

 

언제 그랬냐는듯이 섬진강은 말없이 평화롭게 흐르고 있다.

 

8년전에 설봉농장에서 가져간 볼펜심 만한 탱자 묘목을 심었는데 지금은 탱자 열매가 열린다.

 

구례 들판은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다.

 

배추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멀칭을 하지 않은곳은 더디게 자란다.

 

 

이것저것 파종 하는 콩이맘

 

꽃무릇이 피는 계절이다.

 

어머님 제사가 있어 11일부터 5일간 휴무를 잡았는데 코로나로 집에만 있었다.

간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추따고, 고춧가루 빻고, 소포장 하고, 택배 보내느라 4일이 후딱 지나갔다.

 

집주변에 풀도 깍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마지막날은 나를 위해 사용하고 싶어서 지리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구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올라가 노고단-임걸령-피아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노고단에서 마음속으로 소원도 빌어보고

 

물맛좋은 임걸령 샘터도 다녀오고

 

피아골 대피소로 하산하던중 쉼터에 앉아

 

소박하지만 맛난 점심도 곁들이며

 

초록색 나무를 바라보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10월말이면 피아골은 단풍으로 붉게 물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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