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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4.10~12-배꽃, 탱자꽃, 표고 버섯, 감자밭 헛골매기, 애기매실

지난일기/2017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7. 4. 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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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서울 다녀온날 밤에 거실창을 통해 보았던 배꽃이다.

 

모처럼 번잡한 도시를 다녀왔더니 기어코 몸에 탈이 났다.

대전 지나갈즈음 머리가 지끈 거리더니 2박3일간 컨디션이 별로였다.

좋은일로,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이었는데도 그랬다.

 

싹을 많이 밀어 올린 감자밭을 바라보고 출근

 

 농장 주변은 벌써 풀들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한다.

 

 성삼재에도 봄이 찾아와서 얼어서 사용하지 못하던 계곡물을 연결해 놓았다.

 

 퇴근길엔 데크용 상판 몇장 얻어다 놓았다.

몸 상태가 별로 였지만 다 때라는것이 있어서 그리 하였다.

 

4/11

 

 봄비와 함께 꽃비도 내린다.

 

 성삼재 도로엔 아직도 덜 녹은 얼음이 겨울의 끝을 잡고 안간힘을 쓴다.

 

 그래도 자꾸 내리는 봄비와 따듯한 바람에 겨울을 슬며시 떠나 보낼것이다.

 

 몸살과 배탈이 겹쳐 먹는것에 조심하고 있다.

아파도 한끼를 거르지 않고  밥 한그릇을 비웠었는데 이번엔 좀 다르다.

 

4/12

 

밤새 산바람이 거세게 불어댔다.

 

 그래도 1,100m고지 성삼재에도 생강꽃이 노랗게 피었다.

 

 

 

 

 다 삭아가는 표고목에서 표고버섯이 몇개씩 얼굴을 내민다.

 

 탱자꽃

 

 

 울타리에는 두릅이 올라 오고 있다.

 

 

 백화주에 넣을 꽃도 따고

 

 지난번에 넣은 꽃에서 벌써 색이 우러나고 있다.

 

 전날 숙직 근무라 조금 이른 퇴근을 하여 풀쟁기로 감자밭 헛골 매기를 하였다.

 

 풀이 별로 없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온통 풀밭이다.

이제부터 시골은 풀과의 전쟁이 시작 되었다.

 

 콩이맘이 혼자서 감자싹을 끄집어 내는라 고생 많았다.

 

 아직 이른 봄 풍경

 

매실꽃이 지고나니 애기매실들이 귀엽게 달려있다^^

 

시골에서 집밥을 먹으니 배탈은 가라 앉았다.

이제 내일 고추밭 만들 준비하고, 땀 흘린 다음 막걸리 한잔 마시면 몸살 기운도 가라 앉을것 같다. 희/망/사/항/

 

 

출처 : 설봉의 <지리산방>
글쓴이 : 설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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