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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렸다.
지리산에도 눈이 많이 쌓였을테니 노고단에 올라갈 마음이 강해진다.
오후쯤 검은별님이 만복대 산행 어떠냐는 문자를 보내줘서 바로 콜~
지리산이 안개속에 숨어 있는것을 보니 내일 눈꽃은 제대로 볼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겨울산행 준비물을 꺼내놓고 혼자 설레본지가 꽤 오랫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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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아빠의 차를 타고 4명이서 상위마을 도착했는데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장난 아니다.
오늘 예상 산행 코스는 상위마을-묘봉치-만복대-다름재-저수지-상위마을 원점회귀 코스다.
예상보다 늦게 출발 하면서 상위마을-묘봉치- 만복대-묘봉치-상위마을로 변경 하였다.
실제 산행한 결과는 적설량도 많고, 시간도 부족하고, 체력도 떨어져서 만복대는 다녀오지 못하고 묘봉치까지 다녀왔다.
묘봉치 들머리는 상위마을 하얀식당 옆 길이다.
민가를 통과하여 우측 계곡으로 붙어서 올라가면 된다.
시작부터 눈을 밟는 발맛이 부드럽고 짜릿하게 전해오니 아주 좋다.
장비점검 및 아이젠 착용
묘봉치까지는 작은 계곡을 세번 정도 건너면서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속에서 늦은 일출도 맞이한다.
앞서 출발한 등산객이 발자욱을 남겨 놓아 걷기가 한결 수월 했지만 1.2키로 오르는데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걸렸다.
목 마르기전에 급수, 보온병에 담긴 물이 뜨거워 눈에 식혀서 먹는중
계곡물은 한참 윗 부분까지 풍부하게 흐른다.
묘봉치까지 3키로 인데 이곳이 1.5키로 지점이다.
눈이 많아서 진행은 더디지만 바라보는 눈이 호강한다.
오늘 함께한 일행은 윤서아빠와 검은별님 부부
휴대전화는 잘 터진다.
슬슬 지쳐가는 시간
눈은 점점 많이진다.
강한 햇살에 날씨는 포근하지만 산능선의 눈꽃이 많이 녹을까 걱정이 된다.
하얀눈을 바라보는 눈이 지친 다리를 앞으로 한발씩 이끌어 가고 있다.
계단에 쌓인 눈의 높이가 약20센티 정도
아~ 멋지다.
눈 때문에 눈이 호강한다.
앞에서 발자욱을 내준 산객을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우리보다 10분 먼저 출발 했다고 한다.
2시간 40분만에 묘봉치에 도착하여 바라본 만복대
밥먹을 자리부터 만들고
오늘 처음으로 눈꽃 산행을 나선 윤서아빠도 씩씩하게 잘 올라왔다.
과메기에 한잔하고
오늘 아침에 꺼내온 유정란으로 콩이맘이 준비한 계란국으로 속을 덥혀주니 최고다.
라면밥으로 맛있는 산상오찬을 즐기고 커피 한잔 마신후 뒷정리까지 깔끔히~
만복대는 늘 그자리에 있으니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하산.
산동은 구례읍내에 비해 눈이 천천히 녹는다.
지리산 아래 살고 있어 이래저래 참 행복한 하루다.
하산을 하고나니 얼어있던 눈길이 많이 녹아 있다.
저녁에는 구례 알림이 윤서아빠의 이야기를 담아 내려는 사람들과 잠시 만남도 가지면서 하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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