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감자를 캐려고 이틀 연속해서 쉬기로 하였다.
감자 캐주려고 전날 도착한 의정부 곡괭이 친구 부부도 새벽에 일어나 감자캐기 작업에 나섰다.
감자순을 자르는데 감자 두둑에 새알이 보인다.
감자순은 이미 잘려져서 대충 덮어 놓았다. 주변에서 울어대는게 아마 어미새인듯 하다.
경운기로 두둑을 가르면서 새둥지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다.
땀흘리고 난뒤에 마시는 막걸리가 시원하게 맛난 아침이다.
캐는것보다 감자를 주워 담는게 더 힘든 작업이다.
감자 농사 첫해에는 깊이 심고, 장마지고, 풀이 많이 자라서 감자수확이 엄청 힘들었는데
그에 비하면 이제 감자를 캐는일은 놀이 수준이다.
그러나 오전에 감자를 너무 많이 캐놓아 감자 주워 담는 작업이 늘어져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
햇볕을 보면 감자가 푸르게 변색을 하니 다 주워 담을수밖에 없다.
새둥지 주변
어미새가 다시 찾아와서 알을 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손수레로 감자 나르기가 힘들어 차를 끌고 들어 가려고 햇다가 며칠 비가 내린밭에 빠졌다.
같은 마을에 사는 영일씨가 ss운반기를 끌고와서 감자박스 나르는 일을 도와줘서 한시름 놓았다.
같이 감자캐는 작업을 하면서 밥하랴, 간식 챙기랴 바쁜 와중에도 빵까지 쪄내 오느라 애쓴 콩이맘.
이틀을 예상했던 감자캐기 작업을 하룻만에 모두 마쳤다.
천천히 캐려고 요만큼 남겨둔 감자밭.
씨감자 6박스를 심어 상품 140박스와 잔챙이 감자 10박스를 수확 했으니 올해 감자 농사는 성공.
감자를 수확 하면서 땅속에서 알알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 농사짓는 기쁨이 있는데
막상 땀흘려 가꾼 농산물이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것을 생각하면 금방 우울해 지는게 요즘 농촌 현실이다.
매실은 내일 수확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설봉농장에서 키우는 닭 한마리가~
6/15
오늘은 매실 수확 하는날
어제 영일씨가 감자 농사는 하인 농사고 매실 농사는 양반 농사라고 했는데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매실도 몇천평 이상 농사 지으면 엄청 힘에 부치니 하인 농사이기는 마찬가지 일듯~
매실 수확은 아침 나절에 마무리
보리수는 이슬양과 만나게 해줬다.
인간 선별기가 손으로 골라 냈으니 더러 좋지 않은게 섞일수도 있다.
몇개 안되지만 이리 예쁜 매실도 더러 있다.
데크위에 호박은 하루가 다르게 세를 넓히면서 열매를 달기 시작 한다.
가지도 어느새 열매를 주렁주렁~
고추밭
오늘 지리산은 너무 예뻤다.
감자 캐주러 내려와 고생한 의정부 곡괭이 친구 부부와 처제가 너무 수고한 이틀 이었다.
감자 판매글을 카페에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재고가 아직도 40박스 정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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