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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28-무 묻기,첫 눈, 섬진강 야생갓

지난일기/2013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3. 11. 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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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오전에는 산불 진화대원 교육을 받고

 

 점심 무렵에 집에 들어오니 콩이와 콩이맘이 출근전에 뽑아 놓은 무의 무청을 자르고 있다.

 

조금만 심자고 했는데 이게 웬 고생이냐며 투덜 거린다.

밤에 영하의 기온으로 뚝 떨어진다는 예보에 비가 오는데도 어쩔수 없이 작업을 해야 한다.

 

오후에도 잠시 교육을 받고, 비가 오는 관계로 귀가.

 

때 마침 산청 털보농원의 털보님 내외가 방문 하셨다.                                                                             사진-털보농원

비가 오는데도 밖에서 뭘 하려는 모습이 보이니 안에서 차한잔 얼른 마시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먼저 나선다.

 

 

 

 하우스 안에 무 묻을 구덩이를 파는 털보님.

 

비가 내려 질척 거리는 밭에서 무를 나르느라 고생 많이 하셨다.                                                사진-털보농원

외발 수레로 무를 한가득 싣고 농장을 가로 지르는 털보님 얼굴에 땀이 맺힌다.

"아이고 설봉님. 밭에서 하우스까지 너무 멀다요"

 

 

 1시간 넘게 부지런히 움직여 드디어 무를 모두 묻었다.

 

 감말랭이, 오미자 효소,구찌뽕, 오가피, 멧돼지 고기까지 잔뜩 가져 오셨는데 함께 놀지도 못하고

무 묻느라 고생만 싫컷 하고 밥도 같이 못먹고 가시게 해서 무척 미안한 하루였다.

 

저녁은 희배 형님이 콩이 저녁 사주신다고 해서 갈비로 맛나게~

 

11/28

 

설봉농장에  첫 눈이 내렸다.

 

 거실에서 밍기적 거리며 한컷.

 

 350포기 남은 배추밭도 눈을 뒤집어 썼다.

 

 데크

 

 남천과 국화

 

 

 설봉농장

 

 첫눈이 온다고 산불 근무는 휴무라 배추 씻는 작업을 하였다.

 

 김장재료 사러 구례 오일장에 다녀 오면서 바라본 노고단 설경이 예쁘다.

 

오후에 절임배추 택배를 보내고 섬진강으로 야생갓을 채취하러 갔는데 야생갓이 씨가 말랐다.

 

 자리를 옮겨 서시천으로 왔는데 그곳도 야생갓이 천지 라더니 올해는 별로 안보인다.

 

 철수

 

 군데 군데 더러 있는것 몇뿌리 뜯어 왔다.

 

새로 생긴 섬진강을 따라가는 "이야기가 있는 구례 문화생태 탐방로"를 언제 한번 걸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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