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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12-나무 심기와 하루 다섯끼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8. 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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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

 

"콩이야. 집에 언제 올거니?"

"글쎄.......과외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바쁜데"

"그래도 방학인데 얼굴은 한번 보여 줘야지"

"그럼 엄마는 할머니네 다녀오셨수?"

"아니.......그건 왜?"

"엄마도 엄마보러 안가면서 왜 오라고 그러셔~"

"..............."

 

엊그제 콩이맘과 콩이가 나눈 통화 내용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월요일로 미루고 금요일밤에 집에 온 콩이를 데리고 외갓집으로~

처갓집에서 장모님과 점심에 돼지고기 목살을 구워 먹고 한잠 자다가 구례로 귀가 하였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8/12

 

광평마을 청장년회에서 마을의 꽃 동산을 정리 한다고 삽들고 모이라는 전갈이 왔다.

 

 공간은 좁은데 심겨진 나무가 너무 많아 미니 굴삭기로 뽑아내고 정리를 해야 한단다.

 

 버려질 위기에 처한 나무 다섯 그루를 설봉농장에 실어다 놓았다.

 

 모두 합심해서 일을 하니 금방 정리가 되었다(사실은 장비의 힘이 아주 컸다^^)

 

뒷 마무리를 마치고 나니 농장에 가져다 놓은 나무를 심는게 걱정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청장년회원들이 삽을 들고 여럿이 후딱 나무를 심으러 가자고 한다^^

 

 

 

 베롱나무는 거기에

 

 단풍나무는 요기에

 

 이장님까지 오셔서 삽질을 해주셨다.

 

 너무 깊이는 심지 말자고~

 

 

 베롱나무.

 

 철쭉동산 가운데 동백나무를 심었는데 잡초가 무성하여 게으른 농부의 얼굴이 화끈 거렸다.

 

 단풍나무 1

 

 단풍나무 2

 

 단풍나무 3은 혹시나 하고 심기는 하였는데  살아남을까 걱정 스럽다.

 

샤워를 마치고 청장년회 모임을 하려고 당산나무 아래로 모였다.

특별한 안건은 없지만 요래 만나서 얼굴 한번 보고 마을을 위해 좋은 의견 내기로 하고

 

 쇠고기 육회로 점심을 먹고, 다시 당산나무 아래에 모여 친선 윷놀이를 한판 하고 헤여짐.

 

 

 

 

 후덥지근하다며 통닭을 시켜 화엄 계곡으로 가려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가까운 정자로 임시 피난.

 

 비 그친다음에 화엄 계곡에서 시원하게 보냈다.

 

 계곡 사진 찍는데 콩이와 콩이맘은 왜 저러고 있을까 ㅎ~

 

 

저녁엔 모듬전에 막걸리 한잔.........여름이라 그런지 음식들이 짠것 같다.

늦은 오후에 경운기를 보러 갔다가 달디 단 콩국수를 한그릇 얻어먹어 배가 불러서 그런지 모른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아침,점심,통닭,콩국수,모듬전등 다섯끼나 챙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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