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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지리산 둘레길 걷기(오미-난동-서시천-오미)

지난일기/2012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2. 1. 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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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이 모두 개통되면 한방에 휙 돌아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생각을 바꿔서 우선 형편되는대로 구례 구간부터 돌아보기로 한다.

추위를 싫어하는 콩이맘은 전날 저녁까지는 같이 걸어볼까 하더니 아침에 도시락을 싸놓고는 꿈쩍도 않는다.

 

오늘 걸어야할 코스는 오미리-하사마을-상사마을-황전마을-화엄사 입구-당촌마을-수한마을-방광마을-당동마을-난동마을까지.

시간이 남으면 차량을 회수할겸 난동마을-온동마을-구만 저수지-서시천변-둘레길센터-용두마을-오미마을 까지도 염두에 둔다.

 

오미리 운조루앞에 도착하니 8시30분이 가까워 진다.

둘레길을 걷기위해 오신분들은 출발 하기전에 운조루와 곡전재를 한번 둘러보는것도 괜찮지 싶다.

 

 지금부터 난동마을까지는 빨간색 화살표지가 가르키는 방향으로만 걸어가면 된다.

 

 해가 밝은 맑게 개인 지리산 둘레길은 어떤 모습일까 설레인다.

 

 길찾기가 애매한 표지판이 부족한 지점에서는 리본을 살펴보는것도 중요하다.

 

 

 토지 주유소에서 이곳 계단을 따라 오르면 형제봉 능선 들머리 이다.

마을길이 단조로운 사람들은 이곳에서 삼밭재까지 올라가  마산리 골프장 방향으로 내려와 둘레길과 합류해도 된다.

 1/2-형제봉 능선 산책

 

 주유소를 지나 하사마을로 진행하면 오미-방광-난동 코스 이고, 용두리로 진행하면 오미-서시천-난동 구간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지리산 자락에 자라잡은 마을 뒷산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시골에서도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상사마을 초입부터 산길로 접어 들기 시작 한다.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꼭 지켜야할 사항이다.

둘레길은 개인 소유의 토지를 지나는 경우도 많은데 기본을 지켜주지 않았을때 자칫 둘레길이 폐쇄수도 있다.

 

 둘레길 구례 구간은 걷는 내내 대부분 시야가 탁 트여서 좋다.

 

 군데 군데 쉼터가 마련되어 있지만 간식거리는 챙겨가야 한다.

 

 차밭을 베어내고 둘레길로 길을 내어준듯

 

 상사마을이다.

 

 부드러운 산길을 밟으니 발맛이 좋다.

 

 작은 계곡도 수시로 만날수가 있어 식수 걱정은 덜어도 된다.

 

 형제봉 능선 삼밭재에서 마산리로 하산하면 이곳에서 둘레길과 합류 하게 된다.

 

부드러운 흙길과 시멘트로된 임도길이 적당히 뒤섰여 있다.

 

 

 

 

 설봉농장도 보인다.

 

 청냇골에서는 온천 개발을 하려는지 장비가 세워져 있다.

 

 집중호우때는 계곡의 물살 때문에 둘레길을 걷기에 무리가 따를것 같다.

 

 소나무 숲길을 걷기가 아주 상쾌하다.

 

 이곳에서 우연히 개밥을 주던 주인장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차한잔 마시고 가라고 권하기에 집안 구경도 할겸 들어갔다.

 

 차를 만드시는분이라 황차를 내주시는데 순간 머무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편하게 마음 먹는다.

 

 1시간 가까이 머물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일어섰다.

 

 이곳도 그렇고 둘레길 구간 몇곳은 비가 많이오면 건너기가 애매한곳이 있으니 집중호우 시기엔 피해야 한다.

 

 지리산 탐방센터

 

 월등파크 호텔을 지나 우측 산길로 진입하면 된다.

 

 산길은  주능선하고 달리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진다.

 

 구례의 맑은 공기는 지리산 주변 곳곳에 가득하게 자라고 있는이 소나무숲에서 불어온다.

 

 둘레길을 개척한 사람들의 노고가 엿보인다.

 

 수한마을 뒷산의 대나무길

 

 수한마을

 

 

 

 아는분 집도 두어곳 있는데 마침 점심 무렵이라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방광마을로 가는 농로길. 건너편에 견두산 능선이 아련하다.

 

방광마을에서 바라보는 종석대.

 

방광마을 입구의 돌 모양이 방광스럽다.

 

참새미골 계곡을 건너서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늦은 점심을.....오늘은 어제 노고단을 갈때보다 김구이 반찬 한가지가 늘었다. 김치도 두가지로 싸줬네^^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길

 

농수로는 걷기에 불편하지 않게 나무토막으로 덮어줬다.

 

둘레길로 자신의 감나무 농장 한가운데를 개방 해줬다.

 

가을 수확철에는 손은 주머니에 넣고 눈으로 먹음직스러운 단감을 감상 하면서 걸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자연 건조 시키는 곶감이 까무잡잡하게 말라가고 있다.

둘레길을 잇는 다리를 공사 하느라 손수레로 일일이 시멘트를 나르는 사람들의 수고가 있다.

 

지리산은 마을 곳곳에 이런 작은 저수지들이 꽤 많은게 인상적이다.

 

 

 

당동마을이 보인다.

 

요근래 들어선 화가마을

 

 

 

 

우측 벌거벗은 산이 산동으로 넘어가는 철쭉동산 이다.

사백년 소나무

 

이곳 난동에서 산동-밤재로 가는 코스와 다시 서시천을 거쳐 오미리로 가는 코스가 갈라지는 지점이다.

 

 

 

 

 

 온당마을

 

 

 둘레길 구간 옆에 있는 강0님의 농장에도 잠시 들렀다.

 

 농막을 보강하려고 열심히 작업중이라 차마 오미리까지 차를 태워 달라는 말이 안나온다.

 

남은 시간을 계산해보니 부지런히 걸으면 어둡기전에 오미리까지 걸을수 있을것같아 잠시 지체하다가 출발 하였다.

 우리밀 체험관을 가로질러

 

 구만저수지 아랫길로 진행 한다.

 

 세심정을 지나

 

 구만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서시천을 따라 주욱 걸어가면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과 만나게 된다.

 

시멘트 포장길이라 걷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강바람도 시원하고, 지리산을 조망 하면서 걷게되니 눈맛이 좋은 코스다.

 

 

 서시천을 따라 새로 조성한 다리 공사로 서시천 둑방 양쪽 아무곳으로 걸어도 좋다.

 

 벚꽃이 피는 봄철에 걸으면 더 좋을것 같기도 하다.

 

 

 

 

 

 

 

 

   

 드디어 종합운동장에 도착 하였다.

 

 힘에 겨웁지만 차량 회수를 위하여  나머지 구간을 부지런히 걷기로 한다.

 

 

 

 엊그제 헷갈렸던 그곳......다리 아래를 돌아서 저 다리를 건너야 한다.

 

 직진하지말고 우측으로 꺽어줘야 한다. 데크를 지나 길 표시를 해주면 좋겠다.

 

 이곳부터는 주변에 나무 하나 없는 순수한 시멘트 포장길이다.

서시교를 건너지 말고 구례 오일장(3일과8일) 구경을 하거나 구례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것도 좋지 싶다.

 

 그러나 그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경치는 좋다.

 

 그리고 묵묵히 걷다보면 섬진강을 만나게 되니 걷기를 포기하는것도 웬지 아쉽지 않을까 한다.

 

 종일  함께 하였던 햇님이 작별 인사를 한다.

 

 섬진강.

 

 용두마을

 

나의 애마가 종일 기다려준 그곳으로 돌아왔다.

 

 

먼저 귀농하여 둘레길 조성을 하느라  애쓴 지리산 뜰지기님의 수고로움에 감사를 표한다.

뜰지기님의 땀에베인 거친 숨결을 함께 하면서 둘레길을 조성한 사람들의 생각을 공감하며 걷게되니

일부러 돌아가는 코스를 만들었을때는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였는지 생각하면서 걸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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