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관에서 찍은 설봉의 여권 사진이다.
충격적이다. 저것이 지금의 내모습 이란 말인가.
"허리 세우고,웃지 마시고......찰칵~"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카메라 렌즈에 비친 내 모습이 지금 현재의 내가 맞을것이다.
사진사가 물러난후에 내 디카로 콩이맘에게 한장 찍어 달라고 하였다.
이 모습이 설봉인데......다음에는 사진사가 담아내는 내 모습이 어떨지 궁금 하다.
성질을 죽이고 살자니 내가 먼저 죽을것 같고, 시간이 많이 흐르면 나를 제대로 알아 줄텐데 세상은 기다려 주지 않고 급하게 흘러 간다. 하긴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우리 엄니도 나를 제대로 모르고 돌아 가시고,20년 넘게 함께 살아온 콩이맘과 콩이도 아직 나를 모르고 있다. 나는 정직하고 싶다. 내 마음을 감추고 싶지 않다. 표현을 제대로 못하지만 나를 아는 누구나 사랑하고 싶다.
3분 거리인 읍내 나들이지만 누군가 찾아보고 싶어 콩이맘 동갑내기 친구인 산수농원에 놀러 갔다. 보여지는 그대로 편안하다.
농막으로 돌아와 공연히 밭을 살펴 보면서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새로짓는 집을 담아 보았다.
정남향에서.
서쪽으로 스무 발자국 옮겨서
조금더 왼쪽으로
농사용 모터집에서
진입로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흰콩 털기에 바쁘다.
다 털어낸 콩을 선풍기 바람에 골라 내는중.
읍내 나갈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도 우리가 밭에서 일할때는 같이 놀아 달라고 울어대는 오월이를 결국 가까이에..
콩이맘이 콩 고르는데는 선수다.
며칠 돌아보지 않았는데 어느새 마늘이 싹을 틔웠다. 누가 뭐래도 계절은 정직하게 흘러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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