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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지리산 역종주중인 친구 마중산행

지난일기/2010 지리산 귀농일기

by 설봉~ 2010. 7. 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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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26-미완의 지리산 종주. 그후

두울 친구가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올라 노고단으로 향하는 지리산 역종주를 시작 하였다.

 

선비샘에서 일박을 한다기에 구례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니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잠자리 주변 물길을 손보라하고

이른 새벽에 출발하여 우리가 마중나갈테니 임걸령쯤에서 만나 점심을 같이 하자고 전화 통화를  하였다.

 

임걸령에서 만나려면 느긋하게 출발해도 되지만 날도 더우니 시원한 아침에 걷자고하여

얼음땡땡 막걸리와 냉커피를 챙기고 김밥 다섯줄 사서 성삼재를 향하여 출발 하였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전원이 꺼졌다는 멘트만 나온다. 웬지 오늘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것 같지 않다.

 

 성삼재에서 바라본 산동쪽의 구름이 아름답다.

 

 산 아래 구례읍보다는 6~8도 정도 낮은 기온이니 산행을 하기에도 선선하니 아주 좋다.

 

 노고단 산장은 운무에 휩쌓여있다.

 

 오늘은 계단길은 피하고 우회길로 느긋하니 올라가니 온갖 꽃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노고단 탐방 방식이 내일부터 다시 예약제로 바뀌네.

 

 주능선에 들어서니 빗방울이 후드득 거린다.

콩이맘은 마침 몸도 으슬으슬 하였는데 비옷을 꺼내 입으니 따듯하고 좋다고 한다 ㅎ~

 

임걸령에 도착하니 10시도 채 안되었다.

 

"난 여기서 기다릴꺼야"

"콩이맘 노루목까지 가서 기다리자"

"여기서 만나기로 했잖아"

"전화통화도 못했고 어제 산행 속도를 보니 아무래도 늦을것 같으니 좀더 가서 기다리자구"

"........알았어"

"노루목까지 사부작 사부작 걸어도 금방 도착할꺼야"

 

 

 노루목에 도착하여 자리를 폈다.

 

"선비샘에서 5시쯤 출발했다면 벽소령은 6시 조금 넘을테고, 연하천은 8시반쯤 도착,

화개재는 10시반쯤, 삼도봉에 11시 조금 넘어 도착하겠구만. 나 마중 다녀올 동안 기다려"

 

 삼도봉에 도착하니 친구가 안보인다.

 

화개재에서 올라오는 공포의550여 계단길에 무거운 배낭이라도 받아들고 와야지 하며

 화개재에 도착해도 안보이네......

 

늦잠을 잤나......전화를 눌러대도 전원이 꺼져있다는 멘트만 들린다.

콩이맘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를 못만났으니 먼저 점심먹고 있으라고 당부한다.

 

다시 토끼봉을 향해 오른다. 30분만 더 올라가보자.

그때도 못만나면 미련없이 돌아서는거야.

아마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탈출했던지 했을거라 생각하자.

지나가는 산객에게 친구의 인상착의를 설명해주고 내 전화번호를 찍어주며 돌아섰다.

 

 

 다시 화개재로 내려서 5분을 더 기다려보고 삼도봉을 향하여 오른다.

 

 삼도봉을 지나 반야봉 아래 콩이맘이 기다리는  노루목을 향할때 전화가 온다.

 

"나 화개재야"

"........ 어찌된거야"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올라올 친구가 걱정되어 삼도봉을 지나 화개재로 다시 내달린다.

 

지나가는 산객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고 돌아선지 얼마 안돼 그 산객을 만났다고 한다.

전화를 해도 안터지고 크게 불러도 소용없어 부지런히 쫓아왔다고 한다.

 

 

 구름낀 지리산이 아름다워 보인다.

게다가 노루목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얼음땡땡 막걸리를 나눠마시고 나니 부러울게 없다.

 

 임걸령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능선.

 

구름이 걷히고나니 햇살이 따갑다.

 

 임걸령의 꿀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

 

 아~ 지리산.

 

 

 공연히 능선으로해서 노고단으로 올라가자해서 친구가 막바지에 땀을 쏟았다.

 

 노고단 정상에서.

 

 성삼재에서 바라본 하늘.

 

지난달 미완의 지리산 종주를 딛고 이번달에 무사히 종주를 마친 친구 부부에게 박수를 보낸다.

 

 

산행을 마치고 개운한 몸으로 친구와 함께 한잔술을 나눌수있게 애쓴 콩이맘도 수고 많은 하루였다.

 

산행기록

 

06:40-성삼재 출발

07:43-노고단 대피소 도착

08:15-노고단 입구

09:33-피아골 갈림길

09:46-임걸령 샘터

10:30-노루목

 

10:52-삼도봉

11:04-화개재

11:30-토끼봉 오름길 유턴

11:56-화개재

12:17-삼도봉

12:27-화개재로 유턴

12:45-계단길에서 친구만남

13:01-삼도봉

13:30-노루목에서 점심

14:25-임걸령

16:00-노고단 정상

16:35-노고단 대피소

17:37- 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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