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서 보리수도 따고 전기톱으로 장작도 자르고 하려했는데
집을 나선 시간은 어느새 7시40분이 넘어 갑니다(그래도 요근래 들어 이른편임 ㅎㅎ)
한지 공예관 앞에 개량 보리수 나무가 있고 적당하니 익어가는데 누가 따는이는 없고
그냥 놔두면 모두 땅으로 떨어질텐데 콩이맘은 가슴이 콩콩 뛴다고 나 혼자 따던지 말던지 하라네요.
20분정도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우쳤건만 수확량은 그닥 신통치 않습니다.
보리수 따기는 대충 마치고 전기톱으로 장작을 자르려는데
마음 먹은대로 톱질은 안되고 힘은 들고 짜증 지대루 받다가 홱~ 팽가치고 그냥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산골 생활 하려면 맥가이버가 되야하는데 기계치인 설봉이 산골 생활하려니 애로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아직도 연탄난로가 카페안에 그대로있을라구요 ㅠㅜ.
그래도 출근하여 법수치리 영창 형님이 건네준 삼지구엽초 먼지 털어내고
보리수 열매로 술을 담그고 나니 아침에 짜증은 온데간데없이 산골 생활이 만족해집니다. 하하하~
점심먹고 오늘따라 많은분들이 카페를 찾아주셔서 나름 장사 잘하였습니다.
콩이맘이 다슬기 잡으러 간다는걸 손님 오면 어쩌려구 하며 말렸는데
옆집 사장님이 어제처럼 물고기 잡으러 가자고 전화 주시네요.
얼른 장화 갈아신고 쫓아나서니 콩이맘이 기가막힌듯 쳐다봅니다........어쩌라구~
어제는 쉽게쉽게 물고기를 잡았는데 오늘은 영 신통치가 않습니다.
강산에 앞 다리밑에서 저 위 보 막은곳까지 훑었건만 젬병입니다.
그래도 그냥 물러설수 없어서 다슬기라도 줍는중입니다요 ㅎㅎ.
오늘의 수확량.
배 따기 임무는 옆집 사모님에게로.
물고기 반으로 잘라서 마릿수 늘려~(가위잽이는 콩이맘)
딱~요만큼.
국수넣고 어죽을 끓였습니다.
먹는 사람은 옆집 사장님과 설봉 둘뿐.
그래도 맛나답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골의 하루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결국 안주가 모자라 콩이맘이 준비한 생선까스로 마무리 하였답니다.
콩이맘은 얼른 꺽지낚시 준비하라고 재촉하는데 내일은 낚시줄 사다줘야할것 같네요.
근데 주말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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