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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치악산 일기(22)-쑥떡

지난일기/치악산 일기

by 설봉~ 2008. 4.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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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오셨어요?"

"쑥 절편 한 말 만 뽑아주세요"

 

"쑥이 조금 모자랄것 같네요."

"그래요.이틀동안 캔다고 캤는데........."

 

"쑥이 덜 물러졌는데..... 소다는 넣고 삶았쑤?"

"소다요?"

"네. 소다를 넣고 삶아줘야 쑥물이 파랗게 잘 우러난다우"

"........."

 

"쑥떡 색깔이 이쁘게 나올것 같지가 않네......."

"헉.....안돼요. 사장님이 재주껏 이쁘게 잘 뽑아주세요"

 

"장모님 오신다고 이틀동안 쑥뜯고 고생했는데........."

(옆에있던 아줌마)"아이고 우리 사위 같으면 업어주겠네"

"아이고 그런 말씀 마세요. 일년에 겨우 한번 찾아뵐까 하는 형편없는 사윕니다"

"맴이 문제지. 찾아뵙는거야 사정상 어쩌겄쑤~"

 

"하여간 댐에는 장모님  쑥떡 맛나게 해드리소~~"

"잉~ 인자 안할라요. 장모님 쑥떡 해드리다가  사위 허리 뿌러질것 같거든요 하하하~"

 

새말 방앗간에서의 대화 한토막 입니다.

 

 

 토요일에 엄니,오빠,언니,동생들 온다고 쑥캐는 콩이맘.

 

 콩이맘 마음만큼 이쁘게 핀 민들레꽃.

 

 쑥이........좋아요.

 

 푹 삶아줍니다......댐엔 소다를 넣어야지 ㅎ~

 

 전날캐놓은  쑥도 삶고.

 

 새말 방앗간.

 

 

한말 공임 15,000원.

근데 썰지도 않고 그냥 가져오셨네요......이 고장은 미리 말안해주면 다 그런다고 합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아침 대용으로........맛나고 고소하고 그럽디다.

 

 처남이 선물해준 카나리아 한쌍.

 

장모님이 건네준 장미꽃.

 

 

 

 

기다리던 시간.

 

 고모부. 참숯에 구워먹는 고기 정말 맛나요~.

 

손재주 없는 설봉이 자재를 사놓고도 오랫동안 손대지 못하던 계단 입구를 보수하는 처남팀.

 

 

 

설봉은 그래도  감독 역할 만큼은 잘했습니다^^

 

 

 

 

 

출처 : 설봉의 치악산 전원까페 <강산에>
글쓴이 : 설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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