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하우스 작업 조금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작업을 안하네....
하우스였기에 망정이지 집을 짓는거였더라면 성질 급한 설봉이 제명에 못살지 싶다.
성질이 급하다 해도 미리 이러저러해서 작업이 늦어진다고 하면 한없이 기다려줄 느긋한 설봉인데.....세상이 내맘 같지는 않다.
토요일 오전에 밭에 나가보니 작업을 안하기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가 저녁에 가보니 지리산은 멋진데 작업 현장은 그대로다.
일요일 오전에는 아예 밭에 나가 보지도 않고 지인 병문안 하고 화엄사 옆 능선으로 산책을 다녀오기로 하였다.
탐방센터 주차장위 옆길로 들어서면 능선 들머리다.
맹감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소나무가 많아 주변에 송이가 많이 난다고 하여 산책 하기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래서 등산로로만 산책을 하는중인데..... 콩이맘이 부른다.
뒤돌아가보니 고사리 잎사귀 아래에 뭐가 있다.
송이닷!!!!!!
산책 시작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가다쉬다를 반복하던 콩이맘이 한껀했다.
초반부터 뒤처지던 콩이맘이 의기양양하게 한마디 한다. "나 안버리고 가길 잘했지^^"
하산하다보니 화엄사 주차장 아래 부도탑이다. 한2키로 거리를 2시간 동안 천천히 걸은것 같다.
다음엔 탐방센터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화엄사로 오르며 주변을 좀더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아직 단풍이 찾아오지 않은 화엄사 계곡.
화엄사 입장료는 3,000원인데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돌아보면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은곳이다.
오토캠핑장엔 캠핑족들이 제법 많다.
밭에 들러보니 역시나 작업 하는 모습은 안보이고 배추는 싱싱하게 잘 버티고 있다.
옆집 할머니와 콩이맘은 팥을 따는중.
옆집 할머니가 고구마도 한줄 캐 먹으라고 하셔서 몇개 캤다.
별로 수고한게 없는 밭에서 이만큼 수확을 하였다.
오늘 지리산은 종일 희뿌옇게 안개에 휩쌓여 있었다.
맹감,송이버섯,영지버섯,대봉감,단감.......맹감은 술에 담궈놓았다.
벌레가 먹어 고갱이가 몇개씩 나온 배추를 따서 막김치를 담그려고 절여놓았다.
속노란 배춧잎을 된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고소하니 좋다. 김장을 하면 맛이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우 생채와 송이버섯 반을 찢어 넣고 끓인 쇠고기 무국.
반의반송이는 송이주를 담궜다. 나머지 반의반송이는 송이라면을 끓여먹을 예정이다.
송이 한송이로 충분히 넉넉한 하루를 보낸 지리산의 휴일이 그렇게 맛나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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