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 드리려고 휴대폰을 개통하여 처갓집을 다녀왔다.
콩이맘은 꿈속에도 나타난다는 꼬질해졌을 강산이 녀석 이발과 목욕을 시키려는 목적이 더 컸다.
순천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비 구름에 휩쌓인 지리산
할머니가 주는밥은 잘먹어 살은 쪘지만 예상대로 꼬질해진 강산이
으앙~ 만나자마자 왜 못살게 구는거얏!
소세지 두개 주고 강산이 잡네~
맘대로 하슈~
대충 이발을 마치고 목욕까지 시켰더니 개꼴이 좀 나는것 같다.
말 잘듣고 앉아있으니깐 얼른 먹을거 줘요~.
엄나무 삼계탕으로 초복달임을 미리 하고.
들깻잎 따러 밭에가는길에 오랫만에 산책길에 나선 강산이는 부지런히 영역 표시중.
이맘때 시골풍경은 어느곳이든지 바라만봐도 좋다.
정면사진 한번 찍으려다 결국은 실패.
장모님이 가꾸신 참깨,들깨밭
마을에서 3~400미터 떨어진곳인데 귀촌하여 조용하게 살기 좋은곳이다.
"엄마 시골가면 몸빼 바지 입지말고 살 까맣게 태우지마셈"
콩이가 그리 단단히 부탁했건만 시골에선 밭일 나갈땐 몸빼가 젤루 편한걸 어쩌라구.
처갓집 동네의 샘터는 상수도를 설치해서 그런지 방치된 느낌이 들었다.
2006년도까지는 거의 매해 설봉이 샘터 청소를 했었는데.... 올 여름 휴가철엔 한번 청소를 해줘야겠다.
구례로 돌아가려고 차 시동을 켜니 강산이 녀석이 시무룩해진다.
처남차가 마당으로 들어오면 모르는척 쌩까는 녀석이 우리차가 들어서면 난리부르스도 아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알것은 다알고 행동하는데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서는 마음이 짠하다.
그래 네가 살길은 할머니에게 잘보이는거야. 알았지?
장모님에게 드린 휴대폰은 하필 그 동네에서 불통이라 그냥 가지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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