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방 5시현재 기상특보.....오전에는 흐리고 구름많겠으며 오후에는 5~10미리 강수량 비올확률은 60%..........."
"아직도 출발 않고 뭐한다요"
치악산을 정원 삼아 생활한지 어느덧 20개월.
정상인 시루봉은 한달에 한번 정도 올랐지만 정작 종주산행은 못했기에 7월2일 새벽에 출발합니다.
듣기좋은 목소리의 기상청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우의하나 더 챙겨넣으며
부스럭거리는 소리 시끄러울까 침실문을 닫아놓고 밥먹고,양치하고 배낭을 꾸려 둘러메고
답답하지 말라고 침실문을 다시 열어놓는데 <콩이맘>이 침대에서 뒤척이며 잘 다녀오라는 소리를 한소리로 대신하네요.
5시에 일어나 차를 끌고 구룡사 입구 매표소에 주차한뒤 출발하였는데 어느새 6시 입니다.
언제 바라봐도 편안한 구룡소.
세렴폭포 산책길을 오르는데 "그르르릉~~~~"거리며 하늘이 윽박 지르네요.
20개월만에 종주산행을 맘먹었는데 돌아서기도 그렇고 5시 일기예보를 들었는데 설마 하며 진행 합니다.
새벽산행이라 시원하고 발걸음도 가벼워 어느새 시루봉 정상. 그러나 전망은 시계제로.
맥주 한잔하고 비가온다는 오후가 되기전에 도착할 상원사를 향하여 출발~
터리풀?
곧은치 못미쳐 헬기장에서 바라본 전망.
나리꽃?
악산인 치악산 주능선은 아주 부드러운 흙길입니다.
육산이라는 지리산 주능선이 등산객의 발길과 빗물에 씻겨내려 요즈음은 오히려 돌이 더 많아졌지요.
곧은치.....부곡,상원사,관음사,시루봉 갈림길
싸리꽃.
향로봉에서도 시계는 제로.
일기예보와 달리 중간에 소나기가 내려 우의를 두어번 꺼내 입고.
치악평전길.
?꽃.
남대봉.
성남에서 하루 다섯번 출발하는 원주시내버스 시간표.
1시50분 버스를 기다리느니 다시 구룡사로 돌아갈까 금대리로 하산하여 3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탈까
아니면 상원사로 하산하여 여유가 있으니 유다리골 <요셉>님과 시원한 콩국수라도 한그릇 같이 먹을까.
<요셉>님에게 전화 하니 남대봉은 전화 불통지역.
<콩이맘>이 카페 마치고 밤 12시 넘어 싸준 유부초밥 조금 먹고 상원사로 하산 하기로 합니다.
상원사 도착하기전부터 천둥번개와 우박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상원사 처마 아래에서 몸 상태를 살펴보니 아직은 쌩쌩하길래 <요셉>님에게 1시간이면 하산한다고 전화하니
턱도없는 소리라며 천천히 내려오면 차끌고 마중 나온다고 하네요.
줄기차게 쏟아붓는 비를 맞으며 발걸음을 부지런히 놀리며 내려오니 신작로가 나오네요.
긴장을 풀고 룰루랄라 하면서 내려오다 물웅덩이 깊이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풀썩~ 옆으로 제껴집니다.
성남 등산로 입구 높은다리 1키로를 남겨놓고 졸지에 부상을 당하여 절룩이며 하산을 마치니 <요셉>님이 애마를 끌고 여유있게 도착합니다.
절골에 "비울림"이라는 카페를 개업할 <라니>님댁에서
칼국수 맛나게 얻어먹고 원주까지 바래다주는 차를 얻어타고 구룡사로 복귀하였습니다.
<요셉>님과 <라니>님 공연히 페 끼쳤지만 고마웠습니다요.
산행시간-총6시간30분
05:50-구룡사 입구 매표소
06:00-구룡사
06:24-세렴폭포
07:39-산불감시초소(계곡길로 오름)
07:47-시루봉(10분휴식)
08:10-산불초소 위 헬기장
09:16-곧은치
09:40-향로봉
11:04-남대봉
11:28-상원사
12:00-마지막 주차장
12:20-성남탐방소(높은다리)
꼬릿글.
오늘 아침 접질려서 부어오른 왼쪽 발목과 덩달아 힘이 들어간 오른쪽 무릎마저 아파서
원주시내 병원을 찾아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과 함께 기어코 반 기브스를 하게되었습니다.
위 산행 시간을 보니 조금 무리한것 같네요.
다음부터는 좀더 여유롭게 산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산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온몸에 전해져오는 짜릿한 기분과 편안한맘 때문에 또 산에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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